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블랙핑크 로제가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자신의 연애관과 과거 비밀 연애를 위해 감행했던 눈물겨운 노력을 털어놨다.
로제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인기 팟캐스트 콜 허 대디(Call Her Daddy)’에 출연해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인간 박채영으로서의 고충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특히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월드 스타’로서 공개 연애를 선택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로제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크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 때문에 공격받는 것을 보는 게 너무 마음 아프다”며 “미디어가 나를 온전히 보호해 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공개 연애가 안전하다고 느끼기 어렵다”고 전했다.
비밀 연애를 유지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변장’을 시도했던 일화도 공개됐다.
로제는 파파라치의 눈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짧은 곱슬머리 가발을 구매하고, 노년 여성들의 옷차림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안 집 안에 할머니 옷만 모아둔 공간이 따로 있었을 정도”라며 약 6개월간 할머니로 완벽 변신해 연인의 집을 오갔던 긴박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인터뷰 중 현재 열애 여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로제는 눈에 띄게 긴장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단순히 ‘예’, ‘아니오’라고 답하고 싶지만, 내 답변 하나가 나라는 사람 전체를 규정해 버릴까 봐 두렵다. 기사가 쏟아질 생각부터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K팝 그룹 출신이라고 해서 다른 종류의 인간인 것은 아니다. 우리도 똑같이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다”라고 강조하며 아이돌에게 쏟아지는 과도한 잣대에 대한 슬픔을 드러냈다.
한편, 로제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오르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정점을 찍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