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치맥 대신 편맥(편의점 맥주)의 시간이 온다.”

오는 6일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야식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한국의 ‘8시간 시차’가 결정적 변수다.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등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주요 인기 종목 결승전이 현지 시각 오후 7~8시, 한국 시각으로는 새벽 3~4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배달 앱이 잠잠해지는 심야 시간, 유통업계의 희비 곡선이 ‘영업시간’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 “새벽 응원엔 편의점이 국가대표”…CU 필두로 물량 공세

가장 환호하는 곳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편의점 업계다. 치킨집 등 일반 음식점이 문을 닫는 새벽 시간대, 출출한 ‘집관족(집에서 경기 관람하는 사람)’을 독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빙상경기연맹 공식 후원사인 CU가 가장 공격적이다. BGF리테일은 올림픽 기간에 맞춰 맥주, 안주, 스낵 등 ‘새벽 응원 필수템’을 최대 59% 할인하는 파격 행사를 내걸었다.

전략은 ‘가성비’와 ‘팬심’ 공략이다. 우선 맥주 마니아들을 위해 카스, 테라 등 캔맥주 번들을 50% 가까이 할인하고, 제휴 카드 결제 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새벽 허기를 달래줄 ‘맥스봉’, ‘비비고 왕교자’ 등 안주류 30여 종은 1+1 행사를 진행한다.

BGF리테일 박희진 전략MD팀장은 “공식 후원사로서 늦은 밤 집에서 응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가격 부담을 확 낮췄다”며 “치킨 배달이 어려운 심야 시간대, 편의점이 국가대표 응원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치킨업계 “특수 기대 어려워” 현실론 부상

반면, 스포츠 빅이벤트의 전통적 강자인 치킨업계는 이번만큼은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bhc관계자는 “이번 대회 주요 경기가 가맹점 마감 이후인 새벽 3~4시에 몰려 있어 현실적으로 ‘특수’를 기대하기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초저녁 예선 경기나 하이라이트 시청 수요에는 충분히 대응하되, 무리한 영업 연장보다는 서버 안정화 등 기본 인프라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