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306캐럿 vs 립싱크 논란…머라이어 캐리의 극단적 대비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회식 오프닝 무대 이후 립싱크 논란이다. 장신구만 200억원에 달하는 화려함과 달리, 공연 평가는 싸늘하다.
지난 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머라이어 캐리는 축하 가수로 무대에 올랐다. 이탈리아 국민가요 ‘넬 블루, 디핀토 디 블루(Nel Blu, dipinto di Blu)’와 자신의 곡 ‘낫싱 이즈 임파서블(Nothing Is Impossible)’을 선보이며 오프닝 공연을 마쳤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캐리가 착용한 목걸이·귀걸이·팔찌에 세팅된 다이아몬드는 총 306캐럿 규모로, 가치는 약 1500만 달러(약 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석의 압도적 존재감만큼은 개회식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당겼다.
그러나 무대 내용에 대한 평가는 정반대다. 다수의 외신과 누리꾼들은 캐리가 성의 없는 립싱크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SNS에는 “이렇게 형편없는 립싱크는 처음”, “제대로 공연을 한 건지도 모르겠다”, “입만 움직이는 최악의 공연”이라는 혹평이 잇따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캐리는 노래를 어설프게 흉내 내는 것처럼 보였다는 이유로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조롱받고 있다”며 “최고 음역대를 ‘시도’하는 데 큰 노력을 하지 않는 듯 보였고, 때로는 경기장에서 들리는 소리보다 입술 움직임이 더 느렸다”고 비평했다.
함께 무대에 선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의 대비도 논란을 키웠다. 보첼리는 자코모 푸치니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를 열창하며 현장을 압도했고, 진정성 있는 가창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반면 캐리는 립싱크 의혹 속에 무대를 마무리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머라이어 캐리는 1997년 ‘버터플라이(Butterfly)’ 활동 이후 성대결절의 영향으로 부분적인 립싱크를 활용해 왔고, 이후에도 관련 논란이 반복돼 왔다. 이번 올림픽 무대는 그 논쟁을 다시 불러냈다.
장신구만 200억원, 추정 재산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세계적 스타. 그러나 올림픽이라는 상징적 무대에서의 퍼포먼스는 낙제점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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