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각종 사회적 파장으로 지상파에서 사실상 퇴출됐던 코미디언 박나래와 조세호가 나란히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 앞에 선다. 자숙을 선언한 지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시점, ‘복귀의 우회로’로 OTT를 택한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못해 분노에 가깝다.
“얼굴은 지웠지만 분량은 그대로”… 박나래의 기묘한 복귀
디즈니+는 9일,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의 예고편과 포스터를 공개했다. 기이한 점은 출연진 명단에는 박나래의 이름이 있지만, 포스터와 영상 어디에서도 그녀의 형체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매니저 갑질과 불법 약물 투약 의혹으로 법정 공방을 앞둔 그녀를 의식한 제작진이 홍보물에서만 그녀를 ‘실종’ 처리한 셈이다.

하지만 실제 방송에서는 편집 없이 그대로 등장할 예정이다. 디즈니+ 측은 “서사 구조상 편집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포스터만 지우면 면죄부가 되느냐”, “제작진이 지우느라 애썼지만 시청자는 다 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3주 만의 컴백”… 조세호의 초고속 넷플릭스행
조세호 역시 넷플릭스 ‘도라이버’ 시즌4를 통해 복귀를 공식화했다. 조직폭력배 연루 및 금품 수수 의혹으로 간판 예능에서 하차한 지 불과 3주 만이다. 조세호 측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추가 폭로가 예고되는 등 논란은 여전하다. 그럼에도 넷플릭스 측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그의 합류를 기정사실화했다. 이는 대중의 도덕적 잣대보다 콘텐츠의 화제성을 우선시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OTT는 ‘복귀용 도피처’?… 면죄부 논란 가열
이들의 행보가 지탄받는 결정적 이유는 복귀 채널이 ‘OTT’라는 점이다. 심의 규제가 엄격한 지상파를 피해, 비교적 자유로운 OTT를 ‘자숙 세탁소’나 ‘복귀 우회로’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시청자들은 “OTT가 논란 연예인들의 면죄부 창구가 아니다”, “자숙의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익과 일정을 우선하는 제작 환경이 연예계의 도덕적 해이를 방조하고 있다는 비판은 한동안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white21@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