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호주 쇼트트랙 국가대표 브렌던 코리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를 앞두고 기적적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코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목을 베이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2025년 세계선수권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발생했다. 마지막 바퀴를 돌던 중 중국 선수의 충돌로 스케이트 날이 날아들었고, 코리는 목을 그대로 가격당했다. 이 충격은 매우 위험했다. 목 주변 동맥과 기관을 간신히 피해갔지만, 검사 결과 골절된 갑상연골과 깊은 찰과상이 확인됐다.
코리는 당시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손으로 목을 붙잡고 있었고, 의료진은 “20년 이상 속도스케이팅을 봐왔지만 이런 부상은 본 적이 없다”고 표현할 정도로 드문 사건이었다.

부상 직후의 삶은 극심한 고통의 연속이었다. 회복 과정은 길고 어려웠다. 하지만 코리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시간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다시는 부상에 대한 두려움 없이 레이스에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코리는 이번 올림픽 출전으로 호주 대표팀에 두 번째 이름을 올렸다. 이는 공식적으로도 호주 올림픽위원회 및 대표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코리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캐나다 태생인 그는 원래 아이스하키 유망주였으나 2019년 심각한 뇌진탕으로 쇼트트랙으로 전향했다. 이후 호주로 국적을 옮기며 국제무대에 도전했고,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종합 15위에 올랐다. 그는 2024 세계선수권 1500m에서 호주 사상 처음으로 개인전 메달을 획득하며 존재감을 드높이기도 했다.
이번 사고 이후 코리는 정신적 결단과 체력 재정비를 거쳐 코르티나담페초를 향했다. 그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다면 충분히 메달을 노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에도 그의 목표는 분명하다. 올림픽 메달이다.
죽음에 가까운 사고를 극복하고 다시 올림픽 아이스에 서는 브렌던 코리. 이번 대회에서 그가 어떤 질주를 보여줄지, 시선이 그에게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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