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입성’ 논란 속 레이르담
金 직후 지퍼 세리머니 ‘14억’ 잭팟
현지선 방수 아이라이너 홍보까지 확산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지퍼 세리머니'가 잭팟을 부른다. 심지어 10억원이 넘는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타 레이르담(28·네덜란드)이 주인공이다.
영국 매체 더 선 미국판은 17일(한국시간) “레이르담이 금메달 자축 세리머니로 100만달러(약 14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전했다.
레이르담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이어 16일엔 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세리머니였다. 금메달을 차지한 뒤 유니폼 상의 지퍼를 내렸는데, 안에 착용하고 있던 흰색 스포츠 브라가 노출된 것. 이 장면은 이미 팔로워 2억명 이상 보유한 나이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됐다. 막대한 상업적 가치가 상당하다는 분석이 뒤따르는 배경이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상의 지퍼를 내리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100분의 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종목인 만큼 공기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니폼을 설계한다. 즉, 자기 몸을 옥죄는 압박에 벗어나기 위한 행동인 셈이다.
마케팅 전문가들 역시 “나이키와 관련해 14억원 이상의 보너스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경제 전문지 쿼트의 편집장 마인더트 슈트는 레이르담의 SNS 팔로워 수가 620만명이라는 점을 짚으며 “팔로워 1인당 1센트로만 따져도 관련 게시물 한 건당 7만3500달러(약 1억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레이르담의 ‘금빛 순간’은 상업적 파급력으로도 연결됐다. 눈물에 번진 화장이 화제가 되자 현지 브랜드 헤마는 ‘기쁨의 눈물에도 번지지 않는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사 방수 아이라이너 홍보에 발빠르게 나섰다.
다사다난한 올림픽 도전기도 한몫한다. 지난해 12월 주 종목인 1000m 예선에서 탈락한 그는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로부터 기회를 얻었고, 금메달로 보답했다. 그러나 감동적인 서사와 별개로 ‘초호화 올림픽 입성’ 논란도 불거졌다.
연인인 제이크 폴이 마련한 개인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가 비판에 직면했다. 실제 전 네덜란드 축구 선수이자 해설가 요한 데르크선은 “이미 백만장자처럼 살고 있고, 전용기까지 이용한다. 행동이 마치 ‘디바’ 같다”며 “내가 감독이라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도 그녀의 태도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