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지난해 4분기 애플 등 기술주 비중을 축소하고 뉴욕타임스(NYT) 지분을 신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버핏 회장이 올해 1월 1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나기 직전 단행한 마지막 포트폴리오 조정이다.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1억 달러 이상 운용 기관의 분기별 보유 주식 현황)’를 통해 작년 4분기 포트폴리오 변경 내역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작년 4분기 NYT 주식 510만 주를 신규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작년 말 종가 기준 약 3억 5200만 달러(약 5100억 원)에 달한다. 버크셔가 NYT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020년 지역 신문사 지분을 전량 매각한 이후 5년 만의 신문업계 투자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NYT 주가는 17일 장외 거래에서 3% 이상 급등했다.

반면 기존 포트폴리오의 핵심이었던 기술주와 금융주는 비중을 축소했다. 버크셔는 보유 중이던 애플 주식 1030만 주를 매각했다. 이는 기존 보유량의 약 4%에 해당하며, 매각 대금은 약 28억 달러(약 4조 원) 규모다. 다만 애플은 여전히 버크셔 전체 포트폴리오의 22.60%를 차지해 최대 보유 종목 지위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버크셔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 5080만 주(약 28억 달러)와 아마존 주식 770만 주(약 1억 8000만 달러)를 처분했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보유 물량의 77%를 정리하며 비중을 대폭 줄였다.

한편 올해 1월 1일 자로 버핏의 뒤를 이어 취임한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신임 CEO는 오는 28일 2025년 연간 실적과 함께 첫 주주 서한을 공개할 예정이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