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로 지난해 두산 필승조 역할한 박치국

“커브는 내 주무기”

올해 체인지업도 다듬는 중

‘퐁당퐁당’ 줄일 핵심 구종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지난해 커브를 적극 활용하면서 두산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시즌 체인지업도 다듬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앞둔 중요한 시즌. 두 구종이 박치국(28)의 ‘퐁당퐁당’을 줄일 핵심이다.

2025시즌 박치국은 4승4패16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두산 불펜진이 전체적으로 기복을 보였던 시즌. 그 안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이가 바로 박치국이다. 평균자책점 6.38을 찍으면서 부진했던 2024년 기억을 날리는 한 해였다.

박치국의 역대 시즌 평균자책점을 보면 들쑥날쑥했다. 한 해 좋았으면, 다음 해 부진한 식이다. 박치국도 이런 본인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 이렇다 보니 올해 목표는 소위 ‘퐁당퐁당’을 없애는 거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일단 좋았던 부분을 유지해야 한다. 커브가 그렇다. 박치국은 지난 몇년 동안 커브를 봉인했다. 체인지업이 잘 통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1시즌 중반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체인지업이 약해졌다. 그러면서 지난해 다시 커브를 꺼냈고 이게 잘 먹혔다.

박치국은 “체인지업을 달고 나서 커브를 봉인했다. 그런데 지난해 커브가 잘 통했다. 이제 다시 봉인하지 않을 것 같다. 커브를 던지면서 다른 구종 추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인지업이 워낙 좋았다. 체인지업 던지면 거의 안 맞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런데 토미 존 수술하고 나서 각과 회전이 줄면서 밋밋해졌다. 그러면서 지난해 커브를 본격적으로 썼는데, 그게 잘 먹혔다. 커브는 내 주무기”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빛을 발한 커브는 올해도 춤을 출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시드니에 마련한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김원형 감독이 박치국의 커브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만족하지 않는다. 여기서 구종 하나를 더 달려고 한다. 밋밋해진 체인지업을 다듬고 있다.

박치국은 “라이브피칭부터 체인지업을 던져볼 생각이다. 타자 세워놓고 던지는 게 공부 많이 된다. 그때 괜찮으면 시범경기 때 써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두산은 9위를 기록했다. 올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2025년 좋은 활약을 펼친 박치국이 올해도 불펜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 고질적인 기복이 없어야 가능하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앞세워 박치국이 2년 연속 날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