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부천FC1995는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7명 체제를 선택했다.
K리그1(1부)은 이번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을 풀었다. 대신 출전 명단과 출전할 수 있는 수는 5명으로 제한한다. K리그 팀의 아시아 무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확실한 자금력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등과 같은 동남아 팀도 외국인 선수들 위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 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첫해인 만큼, 지난시즌과 크게 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승격팀’ 부천은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7명을 선택해 시선을 끈다. 이영민 감독은 지난시즌 K리그2에서 함께한 5명(바사니, 갈레고, 몬타뇨, 티아깅요, 카즈)과 모두 이번시즌도 동행한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 가브리엘과 수비수 패트릭을 데려와 7명을 완성했다. 패트릭과 가브리엘 모두 1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에서부터 함께했다. 1부에서는 부천을 제외하면 외국인 선수 7명 이상 보유한 팀이 없다. 그런 만큼 복수의 관계자가 부천의 선택에 집중한다.
외국인 선수를 7명으로 구성하면 우려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7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명단에 포함될 수 없다. 출전은 물론 아예 벤치에도 앉지 못한다는 의미다.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 욕심을 낸다. 외국인 선수라면 더욱더 그렇다. 새롭게 팀에 영입된 선수는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뛰지 못하는 선수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걱정하는 부분이다. 1~2명의 불만으로 팀 전체 분위기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와 ‘밀당’에 능한 지도자다. 이 감독은 이전 소속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바사니, 갈레고, 몬타뇨 등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감독이 외국인 선수 7명 보유를 선택한 이유다.
물론 이를 선택한 부천의 현실적인 상황도 있다. 부천은 2부에서도 예산을 많이 쓰는 팀이 아니다. 국내 선수들의 몸값이 대폭 상승한 상황에서 스쿼드 경쟁력을 위해서 외국인 선수들의 유입을 통해 전력 강화를 꾀한 것이다.
한 관계자는 “부천이 외국인 선수 7명을 어떻게 운용하는지에 따라 다른 팀도 이를 고려하지 않겠나.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천이 이래저래 주목을 많이 받는 팀이 됐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