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조선 제6대 임금 단종과 강원 영월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촬영지인 영월군이 유례없는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전날(23일) 기준 누적 관객 수 6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왕의 남자’, ‘사도’보다 빠른 기록이며 역대 흥행작인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대등한 속도다.
영화의 인기는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영월군문화관광재단 조사 결과, 설 연휴 기간 영화의 주 배경인 청령포를 찾은 방문객은 1만 6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설 연휴 방문객(2,006명)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재단 측은 영화 개봉 후 약 2주간의 방문객을 합산하면 이미 1만 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오는 4월 열릴 제59회 단종문화제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세계유산 장릉과 동강 둔치 등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왕의 귀환, 희망의 서막’이라는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개막 무대인 뮤지컬 ‘단종1698’을 비롯해 단종국장 재현, 정순왕후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박상헌 영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영화 흥행에 힘입어 청령포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며 “다가오는 단종문화제를 그 어느 해보다 철저하고 다채롭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