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 효과 본격화…우수·특선급서 이변
송정욱·최동현 중심, 3~4월 변수 급부상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최근 경륜 판도는 안갯속이다. 급별 경쟁은 혼전 양상, 강자 구도는 견고해 보이지만 곳곳에서 균열이 감지된다. 그 중심에는 그동안 스포트라이트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2·3진급 선수들이 있다. 적극적인 전개와 달라진 체력, 전술 보완을 앞세운 이들이 봄 시즌 판도를 흔들고 있다.
우수급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송정욱(28기, A2, 동서울)이다. 2024년 데뷔 당시 선행과 추입을 겸비한 자원으로 평가받았지만, 지난해 1월 부상과 5월 실격이 겹치며 성장세가 꺾였다. 이번 겨울 반전이 일어났다. 체질 개선과 고강도 동계훈련으로 기초 체력을 끌어올린 그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해 9차례 출전해 1위 2회·2위 3회, 총 5회 입상했다. 특히 지난 7일 광명 토요 8경주에서는 강력한 선행으로 공민우(11기, A1, 가평)와 윤진규(25기, A2, 동광주)를 제압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다음날에도 선행 2위를 기록, 상승세가 일회성이 아님을 입증했다.
우수급에서는 김한울(27기, A1, 김포), 윤우신(26기, A1, 서울 한남), 오기호(24기, A1, 대전 도안), 이성록(27기, A1, 수성) 등도 겨울을 착실히 준비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봄 시즌 최대 변수로 꼽히는 이유다.

특선급에서는 최동현(20기, S1, 김포)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하반기 특선 복귀 후 올해 삼연대율은 58%. 하반기 48%에서 크게 끌어올렸다.
압권은 2월 14일 13경주. 특기인 추입으로 김옥철(27기, S1, 수성)을 제압하며 삼쌍승 1240.5배를 터뜨렸다. 단순한 이변이 아니라,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과 결정력이 동시에 향상됐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배수철(26기, S1, 전주) 역시 강자들과의 정면 승부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특선 입상이 단 1회에 그쳤던 그는 올해 벌써 1위 1회·2위 4회를 거두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현수(26기, S2, 신사)는 선행 일변도에서 벗어나 내선 마크를 병행하며 전술 폭을 넓혔다. 홍의철(23기, S2, 인천 검단) 또한 낙차 부상을 털어내고 안정감을 회복했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이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동계 훈련의 완성도”라며 “기초 체력 강화, 전법 보완, 장점 극대화 등으로 겨울을 보낸 것이 봄 시즌 성적을 좌우한다”고 분석했다.
강자 구도가 견고해 보이는 지금, 판도를 흔드는 변수는 의외의 지점에서 등장하고 있다. 2·3진급 선수들의 적극성은 단순한 반짝 상승이 아니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