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동윤 기자] 중국 현지에서 린샤오쥔(30, 한국명 임효준)을 향한 비판 여론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다.

린샤오쥔은 지난 23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 가운데,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부진한 성적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어 그는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국가에 감사하다. 평생 동안 잊지 못할 영광이었다”며, “항상 내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명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린샤오쥔은 중국 국영 ‘CCTV’의 ‘밀라노의 약속’에 출연해 “목표를 이루지 못해 지지해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매우 죄송하다”고 했다. 린샤오쥔의 이런 태도에 대해 팬들은 “그는 실수가 없었다. 사과할 필요가 없다”, “9번의 수술을 견디고 빙판에 선 것만으로도 이미 성공이다”며 응원했다.

그러나 중국 포털 ‘소후’는 24일 린샤오쥔의 경기력과 글 사이의 괴리를 지적하면서 귀화 비용 논란도 확산될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명 농구 해설가 푸정하오는 린샤오쥔이 올린 글에서 “평생 동안 잊지 못할 영광”이라며 남긴 감사글에 대해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의 글만 보면 우승 소감인 줄 알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준결승조차 못 올라간 선수가 ‘영광’을 논하는 것은 실제 성적과 심각한 괴리가 있다”며 “팬들의 맹목적인 찬양 뒤에 숨어 실질적인 반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 린샤오쥔은 중국 팬들의 압도적인 기대를 받으며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단체 종목은 물론 개인 종목에서도 모두 준결승 전에 일찌감치 탈락했다. 매체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 팬들과 관심을 가진 이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였다”며 “린샤오쥔의 급격한 컨디션 하락 배경을 두고 외부에서는 의문과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축구 평론가 리핑캉은 “린샤오쥔을 귀화시키는 데 매년 얼마의 비용이 들었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리핑캉은 “베이징 대회는 출전하지도 못했고, 밀라노서는 나이와 기량 저하로 부진했는데, 이런 상황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나”며 “질 낮은 월드컵으로 대중을 현혹하지 마라. 결국 실력보다 화제성만 쫓는 ‘광고용 선수’로 전락할 것이다”고 비난했다.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부상에 대해서도 린샤오쥔은 스스로 “수술 결과가 좋았고 몸 상태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혀 급작스런 기량 하락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졌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매체는 왕멍 등 일부 인사가 린샤오쥔을 옹호하고 있지만, 대다수 팬들은 린샤오쥔의 투지 부족과 과거 세계선수권 당시 장비 미지참 등 태도 문제를 다시 거론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극성팬들이 “팀 내에서 린샤오쥔이 고립되고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내부 분열까지 조장하고 있어, “린샤오쥔을 향한 중국 내 시선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린샤오쥔이 지금까지 올린 글은 모두 긍정적이었지만 경기에 드러난 개인의 실질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는 거의 직시하지 않거나 구체적으로 반성하지 않았다고도 의문을 제기했다. ldy1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