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정부가 관광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2029년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제11차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관광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대통령이 직접 이 회의를 챙긴 것은 7년 만으로, 당초 목표했던 ‘3000만 명 달성’ 시기를 1년 앞당기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이번 대책의 3대 핵심 축은 ‘입국 장벽 완화’, ‘관광의 지방화’, ‘관광 질서 확립’이다.

첫째, 빗장을 풀어 방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인도네시아 단체관광객(3인 이상)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시범 추진하고, 중국 및 동남아 주요 도시 거주자의 복수비자 발급 기한을 최대 10년으로 대폭 늘린다. 또한,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로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을 확대해 입국 소요 시간을 대폭 단축할 방침이다.

둘째, 서울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약 80%)의 발길을 전국으로 분산한다. 이를 위해 ‘지방공항 거점화’에 속도를 낸다. 지방공항 직항 국제선을 확대하고 신규 취항 항공사에는 시설 사용료 감면 등 특전을 제공한다.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관광객이 쉽게 지방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인천-지방 간 국내선을 증편하고, 심야 공항버스 노선도 충청·강원권까지 확대한다.

셋째, ‘바가지요금’ 등 고질적인 병폐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가격 미표시 및 미준수 업체는 1회 적발 시 즉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법적 제재를 강화한다. 숙박업 자율요금 사전신고제를 도입하고, 부당 운임을 요구한 택시 기사는 자격을 정지하는 등 강력한 철퇴를 가해 관광객의 불만을 뿌리 뽑겠다는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크루즈 관광 수용 태세도 개선한다. 신속 심사 제도를 도입하고, 부산항을 시작으로 1박 2일 정박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터미널 24시간 운영을 시범 도입한다. 아울러 민관 합동으로 2027~2029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지정, K팝은 물론 문학과 음식 등 다양한 K-컬처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