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가 10살 연하 남편과의 결혼 생활 비화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말자쇼’는 평생 가족을 부양해온 이들의 고민을 나누는 ‘가장(家長)’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말자 할매’로 분한 김영희는 “요즘 시대에는 가장에 성별이 없다”며 본인 역시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김영희는 특히 전직 야구 선수였던 10살 연하 남편과의 경제적 가치관 차이로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남편이 야구팀에서 방출된 후 이직을 준비하던 시기에 만났다”며 “어렵게 시작한 결혼 생활 중 남편에게 대학교 코치 제안이 왔으나, 남편이 ‘내 그릇이 아니다’라며 거절해 속이 미어터지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더욱 아찔했던 경제적 위기도 공개됐다. 출산 직후 이사를 앞둔 상황에서 남편의 돌발 행동으로 계약금을 날릴 뻔했다는 것. 김영희는 “이사 잔금 대출을 위해 남편의 신용도가 중요했는데, 남편이 내게 출산 선물을 사주겠다며 몰래 300만 원을 대출받아 신용 점수가 하락했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게 했다. 자칫하면 이사 자체가 무산될 뻔한 긴박한 상황이었음을 토로했다.
하지만 김영희는 가장의 무게를 견디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누가 가장인지 따질 필요 없다. 내가 번 돈이 내 식구 입에 들어가는 보람으로 산다”며 가장들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을 조금은 내려놓으라고 조언했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박군도 게스트로 출연해 아내 한영의 잔소리 폭격에 대해 고백하는 등 ‘현실 부부’들의 공감 넘치는 이야기가 이어져 큰 웃음을 자아냈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