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당구 여왕’ 김가영(하나카드)이 여자 프로당구 LPBA 월드 챔피언십 첫판에서 웃었다. 반면 경쟁자인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은 패배 쓴 맛을 봤다.
김가영은 6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팀 동료인 김진아(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했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 조별리그는 기존 풀리그 방식에서 ‘그룹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으로 변경됐다. 2승을 달성하면 16강 진출, 2패를 당하면 탈락한다. 첫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시즌 상금 랭킹 1위인 김가영은 32위로 월드 챔피언십 막차를 탄 김진아와 사투를 벌였다. 김가영은 1세트를 11-9(8이닝)로 따냈다. 그러나 김진아는 2세트를 11-10(8이닝), 3세트를 11-9(9이닝)로 각각 승리하며 세트스코어를 뒤집었다.

하지만 김가영은 역시 노련했다. 4세트를 11-1(12이닝)로 가볍게 따낸 뒤 5세트에 뱅크샷 3개를 곁들이며 김진아의 추격을 뿌리치고 9-7(6이닝)로 승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가영의 애버리지는 1.190. 이날 경기를 치른 32인 중 유일하게 1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김가영은 8일 오후 9시30분 16강 직행을 두고 한지은(에스와이)과 격돌한다. 한지은은 이날 최지민(휴온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김가영은 2020~2021시즌 월드챔피언십이 시작한 이후 다섯 시즌 연속 결승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 이 중 세 번 우승했다. 특히 2023~2024시즌과 2024~2025시즌 연속 우승을 해냈다. 이번 대회에서 여섯 시즌 연속 결승 진출과 더불어 3연패를 노린다.

시즌 랭킹 2위 스롱은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크라운해태)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펼쳐진 마지막 5세트. 스롱은 8이닝 동안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며 무너졌다. 히가시우치는 4이닝까지 6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6이닝째 1점, 8이닝째 2점을 더하며 9-0(8이닝)으로 완승, 스롱에 패배를 안겼다.
B조 패자전으로 내려간 스롱은 8일 오후 9시30분 이신영(휴온스)과 맞붙는다. 패배한 선수는 곧장 대회 일정을 조기에 마감한다.

시즌 챔피언의 희비도 엇갈렸다.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자 이미래(하이원리조트)는 전지연을 상대로 먼저 2세트를 내줬다가 내리 3개 세트를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8차 투어(하림 챔피언십) 우승자 강지은(SK렌터카)은 박정현(하림)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반면 6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민아는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에 세트스코어 1-3으로 덜미를 잡혔고, 9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우승자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은 권발해(에스와이)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해 패자전으로 내려갔다.


이밖에 정수빈 김보미(이상 NH농협카드) 김세연 차유람(이상 휴온스) 최혜미(웰컴저축은행) 백민주(크라운해태) 이우경(에스와이) 김상아(하림) 등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해 승자조에 올라섰다.
7일에는 PBA 조별리그 첫 경기가 펼쳐진다. PBA 조별리그는 15점 세트제(마지막 세트 11점) 5전 3선승제 방식이며, 오후 2시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4시30분, 오후 7시, 오후 9시30분으로 나뉘어 4경기씩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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