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박지환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다시 한 번 흥행작의 한 축에 섰다. 작품은 1000만 관객을 넘어섰고, 박지환은 짧지만 선명한 등장으로 극의 결을 살려냈다.
박지환은 극 중 영월군수 역으로 특별출연해 짧은 등장만으로도 장면의 밀도를 끌어올린다. 그가 맡은 영월군수는 광천골 촌장 엄흥도가 유배된 이홍위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는 인물이다. 딱딱할 수 있는 인물에 숨결을 불어넣으며 서사의 온도를 조절한다.

무엇보다 유해진과의 호흡이 또렷하다. 박지환 특유의 말맛과 리듬감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장면에 여백을 만들고, 긴장과 이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바꿔놓았다. 극 전체의 리듬을 정리해주는 역할에 가깝다.
그래서 충무로 안팎에서는 박지환을 두고 흥행작과 함께 떠오르는 배우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왕과 사는 남자’에서도 마찬가지다. 극의 무게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인물의 생동감을 살렸고, 특유의 재치와 온기로 장면을 환기했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관객의 기억에 남는 이유다.
이번 1000만 흥행은 박지환이라는 배우가 왜 꾸준히 선택받는지를 다시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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