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수비 변동

김도영 3루, 문보경 DH

류지현 “선수들 믿는다”

선발투수는 류현진

[스포츠서울 | 도쿄=박연준 기자] 8강 진출의 운명이 걸린 승부다. 류지현호가 ‘신뢰’와 ‘배수진’을 치고 대만 마운드 공략에 나선다. 전날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힌 문보경(26)을 지명타자로 돌리며 화력을 이어간다. 대신 ‘천재 타자’ 김도영(23)을 핫코너에 배치해 수비 집중력을 높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8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 C조 3차전 대만과 일전을 치른다. 전날 일본과 야간 혈투 끝에 아쉬운 석패를 당했지만, 류 감독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다.

이날 대표팀은 김도영(3루수)-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셰이 위트컴(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박동원(포수)-김혜성(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확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문보경(LG)의 지명타자 기용이다. 전날 수비 도중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던 문보경은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 류 감독은 “문보경이 어제 펜스에 부딪히며 통증이 살짝 남아 있다. 수비까지 맡기기엔 부담이 크다는 판단하에 타격에만 집중하도록 지명타자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김도영이 3루수 글러브를 끼고, 셰이 위트컴이 1루수로 이동해 내야진을 재편했다.

야간 경기 후 불과 12시간 만에 열리는 정오 경기인 만큼 체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크다. 하지만 류 감독은 단호했다. 그는 “이미 예견된 일정이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휴식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해왔다”며 “식사 자리에서 본 선수들의 표정은 평소와 다름없이 밝았다. 체력적 문제는 없으며, 이날 반드시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류 감독이 강조한 것은 ‘변치 않는 신뢰’였다. 그는 “일본전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들에 대한 내 믿음은 확고하다”며 “만약 전날 이겼다면 더 집중하자는 말을 했겠지만, 지금은 그저 평소처럼 선수들이 제 기량을 펼치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전 선발투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