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 공채 탤런트 출신 강태기…연극·영화·드라마 종횡무진 배우 인생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강태기가 세상을 떠난 지 13년이 흘렀다.
1950년생인 고 강태기는 2013년 3월 12일 오후 4시30분 인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63세였다.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당시 인천 서구에 위치한 자택 작은방 침대 위에 옆으로 누운 상태로 발견됐다.
고인의 여동생은 “오빠가 전날 오후 7시께 홀로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으며, 다음날 오후 외출하고 돌아와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고인이 사기를 당한 뒤 약 1년 동안 외부와 연락을 끊고 지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병인 고혈압과 관련된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지만, 부검 결과 사인은 협심증으로 인한 심근경색으로 확인됐다.
고인의 장례는 연극인장으로 진행됐다.
강태기는 서울연극학교를 졸업한 뒤 1976년 TBC 공채 탤런트 6기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를 시작으로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 ‘모노 드라마 돈태기’, ‘노부인의 방문’,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다양한 연극 무대에 올랐다.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영화 ‘나비소녀’, ‘사람의 아들’, ‘불타는 욕망’, ‘남부군’, ‘님의 침묵’, ‘신유의 키’ 등에 출연했고 드라마 ‘토지’, ‘형사 25시’, ‘지리산’, ‘신 손자병법’, ‘서궁’, ‘용의 눈물’, ‘임꺽정’, ‘삼김시대’, ‘성공시대’, ‘왕과 비’, ‘태조 왕건’ 등 500여 편 작품에서 활동했다.
연극계 활동도 두드러졌다. 그는 대학로문화발전위원회 부위원장과 한국배우협회 회장을 맡으며 연극계 발전을 위해 힘썼다. 2004년 문화관광부장관표창, 2005년 아태문화예술대상 우수연극인상, 2006년 국제문화예술대상 우수연극인상 등을 받았다.
별세 당시, 둘째 아들 강지형 씨는 “아버지는 최고의 예술인이다. 모든 걸 가르쳐주셨고 내 마음에 행복을 주신 분이다”고 말했다.
배우 최종원은 “우리나라 연극사에 한 획을 그었던 훌륭한 배우다”고 했고, 배우 정동환은 “큰 배우 한 명을 잃었다는 아픔과 슬픔을 가질 수 박에 없다”고 애도를 전한바 있다.
방송인 남희석도 당시 자신의 SNS에 “내가 안양예고 2학년 때 호암아트홀에서 김동훈 연출, 실험극단 휘가로의 결혼에 단역으로 출연을 하게 되었는데, 당시 주인공이던 강태기 선생이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봤다. 너무도 쓸쓸히 가셨다… 참 멋진 배우”라는 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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