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제주SK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이 쉽지 않은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제주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세르지우 감독은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을 끈 지도자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오른팔’로 일했기 때문에 K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화두였다.
제대로 된 변화를 보여줄 새도 없이 개막 후 두 경기에서 제주와 세르지우 감독은 큰 변수를 경험했다. 광주FC와의 개막전에서는 이탈로가 전반전에 조기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여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이어 2라운드 FC안양전서에는 미드필드의 핵심 이창민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세르지우 감독 축구의 키플레이어라 전력 누수가 심각했다. 두 경기에서 전반전에 핵심 선수가 빠졌다.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기엔 악조건이었다.

개막 전 세르지우 감독은 “대표팀 시절 게임 모델을 기본으로 할 것”이라면서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대처해야 한다”라며 다양하게 등장하는 변수에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세르지우 감독도 예상했던 상황이지만, 너무 이른 시점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제주는 어느 정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다. 짜임새 있는 후방 빌드업, 상황에 따라 강하게 압박하고 싸우는 패턴이 눈에 띄었다. 특히 상대 파이널서드 지역으로 접근하는 방식에 일관성이 있었다. 전진하는 패스 플레이는 이탈로, 이창민 없이도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과제는 마무리. 제주는 두 경기에서 아직 필드골을 넣지 못했다. 광주전에서는 수적 열세로 인해 수세에 몰렸고, 안양을 상대로는 페널티킥 득점만 했을 뿐이다.
당분간 이창민이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세르지우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를 만들어가야 한다. 일단 첫 승을 최대한 빨리 올려야 세르지우 감독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K리그에 적응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