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홈 송구가 아쉬웠다

이 탓에 류현진 ‘흔들’

대표팀 0-3으로 뒤처진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야구에서 ‘만약’은 없다지만, 홈 릴레이 송구 하나가 정확했다면, 이러는 생각이 든다. 유격수 김주원(24·NC)의 부정확한 송구가 ‘괴물’ 류현진(39·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이 탓에 야구 대표팀이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의 늪에 빠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2회말 수비 도중 중계 플레이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발단은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내준 볼넷이었다. 류현진이 매니 마차도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후속 후니오르 카미네로에게 좌측 담장 근처로 향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때 1루 주자 게레로 주니어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하는 과감한 주루를 선보였다.

타이밍상 충분히 아웃을 잡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중계 플레이를 이어받은 유격수 김주원의 홈 송구가 빗나가며 게레로 주니어의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송구만 정확했다면, 실점을 막음과 동시에 아웃카운트를 늘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배가 됐다.

수비의 균열은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 타자 주자 카미네로는 한국의 어수선한 중계 플레이를 틈타 3루까지 안착했고, 류현진이 후속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음에도 그사이 홈을 밟았다. 결국 김주원의 실책성 악송구 하나가 고스란히 2실점으로 연결된 셈이다.

심리적으로 흔들린 류현진. 이후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추가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급히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SSG)이 불을 끄며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우주 최강’ 도미니카 타선을 상대로 내준 3점의 무게가 상당하다.

그래도 경기는 이제 막 초반을 지났을 뿐. 도쿄돔에서 가혹한 경우의 수를 뚫고 올라온 ‘기적의 DNA’가 마이애미에서도 발휘되어야 한다.

다만 3회초 1사 후 박동원이 볼넷 출루했는데, 김주원 삼진, 김도영 유격수 땅볼 물러나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3회말 역시 노경은이 마운드에 올랐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