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축제→KBO리그 흥행으로 ‘연결 기대’

문보경·조병현·노경은, 리그 흥행 보탬 된다

KBO리그 오는 28일 ‘플레이 볼’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뜨거웠던 열기가 이제 KBO리그로 옮겨붙는다. 17년 만에 8강 진출이라는 값진 이정표를 세운 류지현호의 여정은 멈췄다. 그러나 그들이 남긴 투혼과 스토리는 2026시즌 KBO리그 흥행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국제대회 성적은 리그 흥행으로 이어진다. 비록 8강에서 탈락했지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지독한 잔혹사를 끊어냈다. 8강 무대를 밟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KBO리그는 이미 시범경기부터 심상치 않은 관중 동원력을 보이고 있다. 이제 ‘WBC 스타’들이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이번 대회 최고 수확은 단연 ‘문보물’로 불리는 문보경(LG)이다. 1라운드 내내 한국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MLB닷컴이 선정한 1라운드 ‘톱10’ 플레이어에서 오타니 쇼헤이(4위)를 제치고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LG)의 보물’을 넘어 이제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보급 타자’로 거듭났다. 그가 잠실벌에서 보여줄 타격 퍼포먼스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대표팀에서 한마음으로 응원했던 문보경을 이제 ‘적’으로 마주하는 상대 팀 팬들의 묘한 긴장감(?)은 리그를 즐기는 새로운 관전 요소다.

마운드에서는 ‘차세대 대표팀 마무리’ 조병현(SSG)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 투수 중 한명이다. 훤칠한 외모와 압도적인 구위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노경은(SSG)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팀의 ‘큰 형님’이자 ‘할아버지’로 불리며 투혼을 불태웠다. 10개 구단 야구팬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나이를 잊은 그의 열정이 리그에서 어떤 베테랑의 미학을 보여줄지도 올시즌의 주요 기대 포인트다.

KBO리그는 올시즌 ‘3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라는 대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팬들은 17년 만에 WBC 8강 진출이라는 ‘감동 스토리’를 맛봤다. 이제 시선은 자연스레 ‘2026 KBO리그’로 향한다.

WBC라는 전초전을 마친 스타들은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시범경기에서 최종 점검에 나선다. 오는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2026시즌 개막전을 향해 달린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