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동현 기자] 야수 없이 이닝 시작, 세상에 이런 일이…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와 LG의 시범경기에서 이닝이 교대된 뒤 야수가 없는 채로 경기가 진행되는 황당한 장면이 발생했다.
4회 말 KT 공격이었다. LG 배재준이 주심 지시에 따라 공을 던졌는데, 외야수 한 명이 수비 위치에 없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LG 벤치가 타임 요청한 뒤에야 문성주가 좌익수 자리로 뛰어 들어갔다.
당시 심판진은 야구 규칙 5조 2항(수비위치)에 따라 경기를 ‘초구 스트라이크’인 상태 그대로 진행했다. 해당 규정에는 ‘포수 이외의 야수가 파울지역에 나가 있어도 벌칙은 없다’고 명시됐고, 반칙 행위로 수비팀이 이익을 얻었다고 인정될 때만 플레이를 무효로 한다고 적혔다.
하지만 경기 뒤 KBO 심판위원회는 ‘피치 클락 위반’으로 판단했어야 했다고 결론내렸다. 지난해 도입된 규정에 따르면 수비팀은 2분 10초 이내에 이닝 교대를 마쳐야 하는데, 문성주의 부재로 LG가 이닝 교대를 제대로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에 초구 스트라이크 대신 ‘볼’을 선언했어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KBO 관계자는 “야수 없이 경기가 진행된 모든 상황을 피치 클락 위반으로 볼 수는 없으므로 향후 이런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 구단은 “문성주가 장비를 교체하던 중 4회 말이 그냥 진행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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