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 장타력에 공 보는 능력도 과시
김원형 감독 “공 잘 보는 유형…긍정적”
“다만 지금은 적극 스윙으로 타이밍 찾을 때”
두산 복덩이 거듭날 수 있을까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시드니에서 공을 너무 잘 보는 유형의 타자라고 느꼈다.”
지난시즌 두산은 장타로 고생했다. 이 약점을 해결해줄 자원으로 기대하고 데려왔다. 그런데 장타력에 더해 좋은 선구안도 보여주고 있다. 사령탑 역시 대만족이다. 여기서 계속 적응하는 중이다. 두산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29) 얘기다.
2025시즌 두산은 장타 부족에 시달렸다. 팀 홈런 102개로 10개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팀 장타율은 0.383으로 6위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려온 자원이 바로 카메론이다. 2025시즌 트리플A 65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954를 적었다. 성장하는 장타력을 보여줬다.

시범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기록하며 힘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두산의 기대감이 커질 만한 상황이다. 여기에 또 하나 장점을 과시했다. 바로 공을 보는 능력이다. 트리플A에서 적은 높은 OPS가 장타만으로 나온 게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외국인 선수라면 보통 공격적으로 타격을 한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강한 스윙으로 좋은 타구 만들려고 한다. 보통 그런 선수들은 삼진이라는 리스크가 있기 마련”이라며 “그런데 카메론은 시드니에서 보는 데 공을 너무 잘 보더라”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선구안이 좋은 건 맞지만, 스윙을 너무 아낀다는 게 사령탑의 지적이다. 김 감독은 “공을 잘 보는 유형의 타자다. 이건 긍정적이다. 그런데 너무 안 치더라. 공을 너무 보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타격코치와 함께 지금 이 시기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려서 본인 타이밍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줬다”며 “그 말을 들은 이후 첫 타석부터 방망이 돌리더라. 거기서 홈런 두 방도 나왔다”고 칭찬했다.

장타와 공을 보는 강점이 확실하다. 물론 그 안에서 비율을 잘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 시범경기를 통해 그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금까지 분위기는 좋다. 김 감독은 “계속 스윙하면서 타이밍 맞추고 있다. 적응 끝난 건 아니”라며 “초반에 느낌을 이어가는 게 타자들에게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홈런 치고 좋아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선수 구성에 애를 먹었던 두산이다. 지난해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올해 외국인 선수들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상황 속 카메론이 본인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