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2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22회 KRA컵 마일(G2, 1600m, 국산 3세 암수, 순위상금 7억 원)’이 열린다. KRA컵 마일은 국산 3세 최우수마를 가리는 무대다. 잠재력으로 평가받던 루키가 한 단계 올라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경주.
KRA컵 마일은 국내산마 3세 최우수마 선발 시리즈, 이른바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의 첫 관문이다. 트리플크라운은 세 개의 시리즈 경주를 연달아 제패해야 완성되는 대기록이다. 모두 우승한 말엔 ‘삼관마’라는 타이틀이 주어진다. 삼관마는 경주마 생애 단 한 번, 3세 시즌에만 도전할 수 있다. 한국 경마 역사상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말은 2007년 제이에스홀드, 2016년 파워블레이드 두 마리로 그만큼 얻기 어려운 타이틀이다.
올해 역시 KRA컵 마일은 삼관 레이스의 출발선이자, 한 해 국산 3세의 판도를 가를 분수령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6년 연속으로 부산경남 소속 말의 강세가 이어져 온 가운데 유력 기대주가 1600m 무대에서 어떠한 완성도와 전개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경마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스타마를 살펴본다.
◇[부]헤이브라더(9전 4/2/1, 레이팅 64, 밤색, 부마:돌아온현표, 모마:으뜸칸, 마주:김무현, 조교사:권승주)
헤이브라더는 9번의 경주에서 4승을 거두고 2위 2회, 3위 1회를 기록한 실속형 유망주다. 최근 경남신문배에서는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4연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강한 상대 사이에서도 끝까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헤이브라더의 가장 큰 무기는 선행 전개. 출발 이후 빠르게 앞자리를 차지해 주도권을 쥐면 무리한 변속 없이 페이스를 유지, 직선까지 흐름을 이어가는 운영이 강점이다.
◇[부]청춘은자유(6전 3/1/1, 레이팅 47, 흑갈색, 부마:지롤라모, 모마:케익브레드, 마주:정영광, 조교사:토마스)
추입형 강자다. 데뷔 이후 4연승을 향해 오름세를 탔지만, 최근 경남신문배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지난 대상경주에서도 기대보다 못했는데, 데뷔 두 번째 경주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주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한다면 특유의 막판 추입으로 저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1600m를 처음 도전하는 게 변수다.

◇[서]플러터(4전 3/0/0, 레이팅 45, 회색, 부마:올드패션드, 모마:스위트에스프리, 마주:이영해, 조교사:최용구)
서울 경마의 주목받는 신예다. 플러터는 4번 출전해서 3승을 거두며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초반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주도권 확보가 강점이다. 최근 경주에서는 1번 게이트의 이점을 살려 출발 직후부터 앞선을 선점했다.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경험이 적어 전개 변수에 취약할 수 있다. 그럼에도 최근 1600m 경주에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고, 김효정 기수와 호흡도 좋다.
◇[서]라이브스타(6전 3/1/1, 레이팅 58, 갈색, 부마:피스룰즈, 모마:실버스피닝, 마주:㈜나스카, 조교사:문병기)
최근 출전한 3번 경주에서 모두 2위마와 10마신 차 이상을 벌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7일 경주에서는 무려 18마신 차의 압승을 거뒀다. 대상경주 출전 경험은 없지만, 경주 내내 흐트러지지 않는 페이스 유지와 직선에서 탄탄한 지구력을 고려하면 큰 무대에서도 충분히 우승 경쟁할 저력이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