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강원연극제 in 원주]일곱번째 작품, 태백 극단 동그라미 ‘막장의 봄’
28일 저녁 7시 30분, 백운아트홀에서 연일 다양한 장르의 수준높은 작품들이 이어간다
초등생 아이들과 함께 관람석을 가득 메운 원주시민들의 열정으로 무르익는 봄날 저녁







“원주에서 8년만에 열리는 ‘제43회 강원연극제’에서 각기 다른 10개 극단의 작품들을
무료로 연달아 관람하는 기회가 원주시민들과 연극 애호가들에게는 행운이다”
[스포츠서울ㅣ원주=김기원 기자]태백 극단 동그라미 ‘막장의 봄’이 ‘제43회 강원연극제 in 원주’ 일곱번째 작품으로 29일(토) 저녁 7시 30분 백운아트홀에서 막을 올렸다.
봄기운이 무르익어가는 토요일 저녁, 일찍 찾아간 백운아트홀은 1시간 전부터 삼삼오오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7일째 출근도장을 찍는 낯익은 얼굴들이 보인다. 시간이 지날 수록 초등생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다. 함두영 (사)원주예총 원주연극협회장에게 물어보니 초등학생이상 관람가 연극이라 어린 관객들이 많다고 한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재잘거리던 어린 관객들은 막이 오르자 어려운 주제임에도 의젓하게 관람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화의식이 높은 원주시민을 부모로 둔 덕을 톡톡하게 발휘하고 있다.
극은 여태껏 관람한 6개 작품의 형식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연극적 요소는 물론이고 타임슬립, 뮤지컬과 영화적 요소를 가미한 엔딩자막까지 다양한 표현으로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관객들은 극중 경숙과 대립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딸 유경이 가수 이상은의 ‘사랑할꺼야’ 를 부를때는 함께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엔딩자막까지 자리를 뜨지않고 관람한 원주시민들과 타지에서 온 연극애호가들은 백운아트홀을 나서며 저마다 함께 공유한 감정의 여운을 새기며 손을 꼭 잡고 집으로 향한다.
연극은 우리의 이야기다. 연출자와 배우들은 태백지역의 현실을 말하지 않는다. 그저 태백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뿐이다.
모든 연출들이 그러하듯 저 또한 언제나 ‘사람이 먼저’ 였습니다. 거창한 메시지보다 한 마디의 말, 한 번의 숨 고르기, 눈길 하나가 인물들의 삶을 설명한다고 믿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과장된 감정이나 설명 대신, 태백 사람들의 리듬과 체온이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넘나드길 바랍니다.
-이성모 연출가의 ‘연출의 글’에서-
태백시는 한 때 우리나라 최대 석탄 생산지였으나, 2024년 6월 30일 마지막 탄광인 장성광업소가 폐광됐다.
[대한석탄공사 50년사 :1950~2000]에 의하면, 태백시에서 가장 먼저 석탄이 발견된 곳은 장성동의 ‘거무내미’로, 바로 장성광업소 인근 지역이다. 1936년 4월 삼척개발주식회사 삼척탄광 장성갱으로 개광하여 1950년 11월에 대한석탄공사 산하 장성광업소로 운영됐다.
태백 지역에 탄광이 개발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이 식민 자원을 수탈하려는 야욕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첫날 원주 극단 씨어터컴퍼니웃끼의 ‘스트레스’와 둘째날 속초 극단 하늘천땅지의 ‘프루프(Proof)’, 셋째날 속초 극단 파람불 ‘살아보니까’, 넷째날 강릉 극단 백향씨어터 ‘거게 두루마을이 있다’, 다섯번째날 춘천 극단 이륙 ‘청소를 합니다’, 여섯번째날 삼척 극단 ‘죽서루길 64 - 가족이 되어 가는 길’, 일곱번째 태백 극단 동그라미 ‘막장의 봄’은 극의 장르나 형태, 주제가 다른 작품이다.
관객들은 앞으로 3개의 각기 다른 작품들을 맞이 하게 된다. 남은 작품들 또한 수준높은 연출력, 배우들의 열연, 스탭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3월 29일(일) 19:30 치악예술관에서 춘천 극단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 ‘덴동어미뎐, 그 오래된 이야기’ 무대에 오른다!
공연 일정
‘제43회 강원연극제 in 원주’는 22일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원주 극단 씨어터컴퍼니웃끼의 ‘스트레스’를 시작으로 ▲속초 ‘프루프(Proof)’(극단 하늘천땅지)_3월 23일(월) 19:30 어울림소극장 ▲ 속초 ‘살아보니까’(극단 파람불)_3월 24일(화) 19:30 백운아트홀 ▲ 강릉 ‘거게 두루마을이 있다’ (극단 백향씨어터)_3월 25일(수) 19:30 치악예술관 ▲ 춘천 ‘청소를 합니다’ (극단 이륙)_3월 26일(목) 19:30 백운아트홀 ▲삼척 ‘죽서루길 64 - 가족이 되어 가는 길’(극단 신예)_3월 27일(금) 19:30 치악예술관 ▲ 태백 ‘막장의 봄’(극단 동그라미)_3월 28일(토) 19:30 백운아트홀 ▲ 춘천 ‘덴동어미뎐, 그 오랜된 이야기’ (극단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_3월 29일(일) 19:30 치악예술관 ▲ 동해 ‘그들만 아는 공소시효’ (극단 김씨네컴퍼니)_3월 30일(월) 19:30 어울림소극장 ▲ 속초 ‘묘혼(妙魂)’ (극단 청봉)_3월 31일(화) 16:00/19:30 백운아트홀 등 열흘간 이어지는 경연이 치악예술관과 백운아트홀, 어울림소극장에서 진행된다.
acdcok4021@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