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5경기 1실점. 아무리 체급이 높다지만 믿기 어려운 기록이다.
수원 삼성은 28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용인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5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했다. 전반 4분 만에 페신이 넣은 선제골을 잘 지키며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수원은 개막 후 5연승을 달렸다. 승점 15를 싹쓸이하며 견고하게 선두를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개막전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5경기 1실점으로 올시즌 경기당 0.2골을 허용한 셈이다. 물론 수원은 2부 리그에서 체급이 다른 팀이다. 지난해 K리그1 베스트11 홍정호가 후방에 있으니 수비가 단단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용인전을 보면 개인의 역량에 의존한 무실점은 아니다. 이날은 홍정호가 아닌 2006년생 센터백 고종현이 들어가 송주훈과 뒤를 지켰다. 고종현은 경기 내내 석현준을 제어하며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선보였다. 왼쪽에선 박대원 대신 들어간 이건희가 투쟁심 넘치는 플레이로 용인과 대결했다. 용인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와의 신경전을 불사하는 모습이었다.

수원 부임 후 이 감독은 ‘고강도’ 플레이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공수에 걸쳐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경기 내내 많은 활동량으로 제압하는 형태를 요구한다. 퀄리티 높은 수원 선수들이 90분 내내 많이 뛰고 강하게 부딪히면 상대 입장에선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다. 아직 완성도가 높다고 보긴 어렵지만, 이 개념만으로도 수원은 전혀 다른 팀으로 변화하게 된다. 실제로 수원은 용인의 거친 플레이에 밀리지 않고 대응하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도 “축구는 원래 거칠다. 똑같이 하면 된다”라고 응수했다.
공격의 완성도는 아직 떨어진다. 용인전에서도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는데 마무리가 부족했다. 선수 개인의 역량 문제도 있지만, 바뀐 조합 속에서 구조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보인다.
일단 뒤가 단단하다는 점은 수원의 올시즌을 기대하게 만든다. 수비 조직이 완성되면 공격은 자연스럽게 살아날 수 있다. 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하겠다는 이 감독의 계획은 일단 순조롭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