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정승길이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에서 독보적인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최근 방송된 6회에서 전국 시청률 10%, 분당 최고 시청률 12.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정승길은 빈틈없는 연기 내공으로 ‘마태오’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완벽히 안착시키며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극 중 마태오는 박수무당에서 사제가 된 드라마틱한 서사를 지닌 인물이다. 정승길은 온화한 미소 뒤에 날카로운 결기를 숨긴 일명 ‘발톱 있는 양’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자칫 이질적일 수 있는 설정을 현실감 있게 풀어내 극의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정승길은 ‘신이랑즈’로 불리는 신이랑(유연석 분), 윤봉수(전석호 분) 사이에서 영적 중심을 잡는 조력자로 빛을 발했다. 신이랑의 갑작스러운 빙의 현상을 영적인 시선으로 재정비해 주고, 겁 많은 매형 윤봉수를 공조의 길로 이끄는 등 노련한 연기로 극의 텐션을 유연하게 조율했다.
무엇보다 정승길의 진가는 아픔을 어루만지는 대목에서 더욱 빛났다. 아들이 귀신을 보게 된 것이 자신 때문은 아닐지 자책하는 엄마 박경화(김미경 분)의 마음을 세심하게 보듬고 걱정을 덜어주는 등, 묵직한 카리스마 속에 따뜻한 온기를 녹여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또한 억울한 망자들을 배웅하는 그의 깊은 눈빛은 드라마 특유의 휴머니즘 서사를 더욱 단단하게 채웠다.
이처럼 정승길은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영리한 위트와 노련한 완급 조절로 풀어내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윤활제’로서 탁월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판타지적 세계관에 현실적인 무게감을 더한 정승길의 활약은 시청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안기며 매회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sjay09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