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밀턴 케인즈=김용일 기자] “결과적으로 내 책임.”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LAFC)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3개월 남겨두고 치른 코트디부아르와 A매치 평가전에서 대패한 뒤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손흥민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즈의 스타디움 MK에서 끝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한국의 0-4로 대패를 막지 못했다. 이 경기는 오는 6월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상대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비한 리허설이었다. 그는 후반 황희찬(울버햄턴) 대신 왼쪽 윙어로 투입돼 뛰었으나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무실점’을 자랑하는 코트디부아르 방어망에 고전했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 큰 스코어로 졌는데.
경기 내용이 어떻든 결과가 중요하다. 결과가 안 좋으니 선수들은 실망스럽다. 그런데 많이 배우는 것 같다. 나도 그렇다. 월드컵에 가면 상대 팀, 선수가 더 잘 준비해서 나오니 오늘 같은 경기를 통해 더 많은 걸 배워야 한다.
- 선발이 아닌 교체로 뛰었는데.
(후반에 들어가) 경기를 최대한 따라잡으려고 노력했다. 교체 선수 모두 잘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들어가서 내가 할 수 있는, 하고자 하는, 팀이 필요로 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분위기 전환을 못 해 내 책임인 것 같다. (앞으로) 잘하자고 말할 수밖에 없다. 분위기가 많이 다운할 필요도 없다. 배우면서 좋았던 부분은 꾸준히 이어가려고 해야 한다.
- 지난해 브라질전 때도 그랬지만 스리백 쓸 때 윙백이 못 올라오면 공격수가 고립되는 게 많다. 보완해야 할 점은?
빌드업할 때도 그렇지만 포지셔닝이다. 선수들이 어떤 포지셔닝을 잡으면서 상대를 유인하고 공간을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요즘 (상대 수비) 모두 일대일 마크가 좋다. 강한 수비를 하는데, 이런 걸 이용해서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자꾸 불편하게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상대도 불편하다. 나를 포함해 볼을 받기 불편한 위치에 있으면 상대도 불편하다. 이런 디테일이 많은 걸 변화시킨다. 조금씩 고쳐나가면 선수들도 이해할 것이다.
- 팬들이 월드컵 앞두고 우려가 클 것 같은데.
당연히 걱정하실 것 같다. 여기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지금이 월드컵이 아닌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배울 점이 많다. 월드컵에 가서 배웠다고 하면 말이 안 되지 않느냐. 걱정하시는 것만큼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조금 더 겸손하게 훈련하고, 겸손하게 경기하면 더 좋은 경기력을 내지 않을까. 그러면 걱정을 덜 끼치지 않을까 싶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