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걸그룹 케플러(Kep1er)가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하며 활동 2막을 알렸다.

케플러(최유진 샤오팅 김채현 김다연 히카루 휴닝바히에)는 지난달 31일 여덟 번째 미니 앨범 ‘크랙 코드(CRACK CODE)’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버블 검(BUBBLE GUM)’ 이후 약 7개월 만의 복귀작이다. 당시 팀 컬러의 변화를 알린 데 이어 이번 ‘크랙 코드’에서는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내고 카리스마를 장착한 다크한 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멤버 서영은의 탈퇴 이후 6인조로 재정비한 케플러가 선보이는 첫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앨범에 비추었을 때, 케플러에게도 팀의 내실을 다지고 색채를 더 짙게 만드는 전환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6인 체제로 등장한 케플러가 한층 끈끈해진 호흡과 날카로운 이미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크랙 코드’라는 앨범명도 ‘암호를 풀다’ ‘코드를 깨다’라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이들이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변신을 상징한다.

타이틀곡은 ‘킬라(KILLA)’(Face the other me). 강렬한 리드 신스와 트랩 기반의 드럼 사운드가 휘몰아치는 일렉트로닉 힙합 장르로 케플러의 변화를 직관적인 음악으로 담아냈다. 곡에는 ‘불안했던 과거를 버리고 자아를 일으켜세워 현재를 바꾼다’는 메시지를 녹여냈다.

리더이자 맏언니인 최유진은 “여덟 번째 앨범인 만큼 더욱 성숙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돼 설렌다”며 “강렬한 콘셉트를 보여주기 위해 표정 연습을 많이 했다. 안무할 때부터 뮤직비디오나 재킷 찍을 때도 틈틈이 모니터링하면서 잘 어울리는 표정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의 보컬 스타일을 과감히 버리고 집중적인 레슨을 통해 자신만의 색을 입히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시각적인 변화 역시 압도적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파격적인 헤어 컬러를 시도한 샤오팅은 “강렬한 콘셉트이다 보니, 이번 무드에 어울리는 춤 스타일과 노래 분위기를 위해 개인 레슨을 받으면서 많은 연구를 했다”고도 강조했다. 김채현도 이미지 변신에 공을 들였다며 “벌써 제 볼살을 그리워하는 분도 많다더라”고 너스레 떨며 “날카로운 이미지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층 탄탄해진 퍼포먼스는 6인의 응집력이 바탕이 됐다. 김다연은 “완벽한 퍼포먼스를 위해 멤버들이 직접 구간마다 여러 방향의 안무를 해보며 정했다”며 “다같이 더 나은 무대를 위해 고민하는 시간들이 너무 좋았다”고 팀워크를 자랑했다.

6인조의 서막을 알린 케플러는 ‘크랙 코드’ 활동에 이어 5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FY26 아시아 데이(가칭)’ 무대에도 오른다. 데뷔 이래 꾸준히 병행해 온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휴닝바히에는 케플러의 강점으로 “다양한 나라에서 온 멤버들이 한 팀으로 모였을 때의 단합력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거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목표는 음악 방송 1위다. 최유진은 “케플러의 이름을 더 알리고 싶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들리는 음악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히카루 역시 “더 많은 분들께 케플러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며 팬들을 향해 “사랑하는 케플리안 많이 기다렸죠? 이번 활동도 열심히 준비해서 왔으니까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