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호 “LG 3연패로 무너지는 팀 아냐”
박해민이 전한 ‘긍정 메시지’
“(박)해민이 형 메시지도 큰 힘”
“연습 떄 감 좋아…유지 위해 노력 중”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LG는 3연패 한다고 무너지는 팀 아니라고 생각했다.”
개막 3연패로 출발한 ‘디펜딩 챔피언’ LG가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선수단 내에 감도는 자신감이 무기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천성호(29)도 팀의 저력을 믿는다. 여기에 ‘캡틴’ 박해민(36)의 메시지도 큰 힘이 됐다.
LG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2-1로 이겼다. 쉽지 않은 승부였지만, 지키는 야구가 통했다. 선발부터 불펜까지 단단하게 버티면서 시즌 첫 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투수진이 힘을 내는 사이 타선에는 천성호가 중요한 타점을 올렸다. LG는 2회초 1점을 먼저 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2회말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올시즌 첫 선발 출장한 천성호가 해결사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천성호는 “LG는 3연패 한다고 무너지는 팀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한 시즌 치르다 보면 무조건 3연패 하는 날이 온다. 그걸 하고 시작했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연패에도 힘을 낼 수 있던 비결을 전했다.
선수 스스로 팀의 힘을 믿는 것도 컸다. 여기에 박해민이 선수단 전체에 남긴 메시지도 주효했다. 3연패 직후 박해민은 선수단이 모인 단체 메시지 방에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 듯하다.

천성호는 “(박)해민이 형이 ‘4월 시작했으니까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며 “3연패 후 단체 메시지방에 ‘3연패 하고도 우승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7연승 하고도 마지막에는 타이브레이크 위기도 있었다’고 하면서, ‘LG는 절대 지지 않는 팀’이라고 했던 게 좋은 메시지가 됐다”고 돌아봤다.
천성호는 LG의 주전은 아니다. 그러나 주전 못지않게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하는 위치다. 내야를 비롯해 외야까지 갈 수 있는 전천후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물론 갑작스럽게 대타로 투입되는 경우가 잦다. 이런 출전 패턴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천성호는 “중간에 나오면 공을 안 보고 나와서 조금 더 타이밍 빨리 잡으려고 한다”며 “처음부터 나오면 타석에 오래 있어서 공이 잘 보인다. 감도 잘 찾을 수 있다. 그런 거에 적응하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타석에 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감은 나쁘지 않다. 현재 타율이 0.600이다. 천성호는 “연습할 때 계속 좋았다. 그걸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운도 따르면서 좋은 타구가 나오고 볼도 잘 골라졌다. 거기서 자신감 얻으면서 방망이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