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필리핀에서 복역 중이던 ‘마약왕’ 박왕열이 최근 국내로 송환되어 구속되면서, 과거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버닝썬 게이트’의 재수사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2일 정례 간담회에서 박왕열의 구속 송치와 관련해 “경기북부경찰청에 39명의 전담 수사 인력을 편성하여 집중 수사 중”이라며 “여죄를 철저히 규명하고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마약류 투약 및 유통, 성범죄 의혹이 불거졌던 클럽 ‘버닝썬’과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련성이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박왕열은 필리핀 수감 중에도 텔레그램에서 ‘전세계’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국내에 약 3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과거 “입을 열면 대한민국이 한 번 뒤집어진다”라고 언급한 바 있어, 그의 입을 통해 연예계와 정·재계로 수사가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마약 투약 혐의로 처벌받았던 황하나가 박왕열의 유통망을 통해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황하나는 과거 버닝썬 게이트 관련 인물들과 교류한 전적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이었던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의 최근 행적도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9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2월 출소했다.

지난 1월 일요시사 오혁진 기자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승리가 현재 태국과 캄보디아를 오가며 자금 세탁, 보이스피싱, 카지노 관계자 및 캄보디아 범죄 조직 간부들과 어울리고 있다는 제보를 공개했다. 오 기자는 “승리가 ‘빅뱅 출신’이라는 인지도를 이용해 캄보디아에 ‘제2의 버닝썬’을 만들려고 했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승리가 여전히 불법적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이 박왕열의 송환을 계기로 과거의 판도라 상자를 다시 열게 될지, 그리고 출소 후 해외를 무대로 활동 중인 승리의 행보가 또다시 수사 선상에 오를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