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석 전날 경기 6이닝 1실점 ‘호투’

김원형 감독 “훌륭했다”

“구단에서 잘 던진다고 한 이유 알겠더라”

“다음 경기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경기”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훌륭했다. 깜짝 놀랐다.”

두산 김원형(54) 감독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생각했던 것 이상의 투구를 시즌 첫 등판서 보여줬다. 사령탑이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2년차 선발 기대주 최민석(20) 얘기다.

김 감독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최민석 투구는) 훌륭했다. 정말 깜짝 놀랐다”고 칭찬했다.

지난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삼성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는 최민석이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이어진 치열했던 5선발 경쟁을 이겨냈다. 이날은 이번시즌 최민석의 첫 번째 선발 등판 날이었다.

1회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잇달아 나온 실책으로 점수까지 줬다. 그래도 1점을 잘 틀어막았다. 이후에는 쭉 좋았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좋은 투구를 펼쳤다. 결국 6이닝 2안타 5사사구 4삼진 1실점(무자책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최민석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사령탑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이유다. 부임 이후 꾸준히 최민석에 대한 좋은 평가를 들었던 김 감독. 전날 경기로 비로소 팀 내 평가가 높았던 이유를 알게 됐다.

김 감독은 “5이닝만 던져주길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6이닝을 던져줬다. 스프링캠프 때 봤던 모습처럼 구위가 좋았다. 어제 경기에서는 제구도 좋았다. 1회는 조금 흔들리는 면이 있었다. 위기 잘 극복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사실 이런 정식 경기에서 (최)민석이 던지는 거 어제 처음 봤다. 구단 내부에서 ‘잘 던진다’는 얘기를 했다. 그런데 ‘얼마나 잘 던질까’ 생각했다. 아직 레퍼토리 같은 부분이 약하다고 봤다. 그런데 잘 던진다고 한 이유가 있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크리스 플렉센-잭 로그-곽빈으로 이어지는 3선발까지는 걱정 없다. 4~5선발 구성에 고민이 깊었던 김 감독이다. 2일 삼성전 최민석 피칭은 그런 사령탑의 고민을 한결 덜어주기 충분했다.

김 감독은 “팀은 패했지만, 어린 선수가 좋은 투구를 해줬다. 다음 경기를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한편 2연패에 빠진 두산은 3일 한화를 맞아 홈 개막전을 치른다. 연패 탈출을 위해 박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다즈 카메론(우익수)-양의지(포수)-안재석(3루수)-양석환(1루수)-오명진(지명타자)-박준순(2루수)-김민석(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1선발 플렉센.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