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200억 원 규모의 세금 추징 논란 속에 선 배우 차은우(본명 이동민)가 결국 세금 완납을 선택했다. 다만 이번 사안이 남긴 여파와 과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차은우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세청의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며 더 이상의 혼란이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며 “남은 절차 또한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상반기 차은우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약 200억원 규모의 세금이 추징됐다. 이 과정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차은우 모친이 설립한 A법인의 운영 방식이었다.
A법인은 차은우의 소속사인 판타지오와 매니지먼트 용역 계약을 맺고 수익을 분배해왔다. 다만 이 법인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역할을 수행했는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최고 45%에 달하는 개인 소득세 대신 비교적 세율이 낮은 법인세를 노린 탈세 의혹을 지적했다. 여기에 A법인의 주소지가 가족이 운영하던 숯불장어집으로 드러나며 페이퍼컴퍼니 의혹까지 더해졌다.

이후 차은우 측은 국내 대형 로펌을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하며 대응에 나서는 듯 보였으나 이날 추가 세금을 납부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결과적으로는 법적 절차를 존중하고 마무리 수순을 밟은 셈이다.
이와 함께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원더풀스’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당초 ‘원더풀스’는 오는 5월 중 공개 예정이었으나 차은우를 둘러싼 논란으로 부담을 안고 있던 상황이었다. 다행히 이날 세금 완납으로 관련 이슈가 일단락되면서 작품 역시 예정된 공개에 청신호가 켜졌다.
물론 이번 논란이 남긴 과제도 적지 않다. 고액에 달하는 연예인의 수익 구조는 대중의 관심 속에서 움직이는 만큼 투명성과 신뢰에 대한 요구 역시 높은 편이다. 특히 세금과 관련된 사안은 법적 판단과 별개로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만 동시에 모든 세무 이슈를 동일한 잣대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연예계 안팎에서도 이번 사안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도와 해석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선과 공인으로서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결국 중요한 건 이후의 행보다. 논란 이후 어떤 모습으로, 어떤 선택을 이어가느냐에 따라 평가 역시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의 상황은 하나의 분기점에 가깝다. 세금 완납으로 당장의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신뢰는 시간이 쌓여야 회복되는 영역이다. 이에 차은우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sjay09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