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MBC스포츠플러스 김희연 아나운서가 최근 불거진 SSG 랜더스 에레디아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 및 비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희연 아나운서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토요일 제 리포팅과 인터뷰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 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동안 당일의 방송을 차근차근 되돌아보며 저의 부족함에 깊이 반성하고 후회했다”며 “특히 이번 일로 상처받으셨을 SSG 랜더스 팬분들과 구단 관계자분들, 그리고 에레디아 선수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방송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 4일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된 에레디아와 인터뷰를 진행하던 김희연은 훈련 중 한국 노래를 즐겨부른다고 알려진 에레디아에게 갑자기 노래를 요청했다.

이에 에레디아는 “그건 흥이 났을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분위기에서는 어렵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에레디아의 의사에도 불구하고 김희연은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먼저 먼저 선창하기 시작하며 에레디아가 따라 부르기를 유도했고 에레디아가 다시 한국말로 직접 “아니야”라며 거절했다.

특히 김희연은 경기 전 리포팅에서도 쿠바 출신인 에레디아의 한국어 발음을 우스꽝스럽게 흉내 내며 노래를 불러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를 본 팬들은 “선수를 희화화하고 인종차별적으로 조롱했다”고 거세게 비판했으며, 일부 팬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건 직후 MBC 스포츠플러스 측은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한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 비하나 조롱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구단 측에 사과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에레디아 역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팬들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배려 부족 이상의 인종 차별이나 비하 가능성에 대한 지적을 해왔다.

upandup@sportsseoul.com

<이하 전문>

안녕하세요. 김희연입니다.

지난 토요일 제 리포팅과 인터뷰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 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동안 당일의 방송을 차근차근 되돌아보며 저의 부족함에 깊이 반성하고 후회했습니다.

특히 이번 일로 상처받으셨을 SSG 랜더스 팬분들과 구단 관계자분들, 그리고 에레디아 선수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방송인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