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창간기획-다시 피어나는 검은 땅④]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강원랜드가 도박중독 예방과 치유를 위한 전방위적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사행산업의 역기능을 해소하고 건강한 레저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1998년 폐광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내국인 출입 카지노로 설립된 강원랜드는 2001년 전 세계 카지노 업계 최초로 사업자가 직접 운영하는 도박중독예방 전문기관인 ‘강원랜드 마음채움센터(KLACC)’를 열었다. 이후 20여 년간 독자적인 중독예방 치유사업을 전개해 온 강원랜드는 최근 단순한 외부 규제를 넘어 이용자 스스로 행동을 통제하는 ‘자기조절’ 중심의 선도적 예방 모델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 맞춤형 방패 ‘K-GREEN’과 ‘10·4·10’

강원랜드는 지난해 3월부터 글로벌 기준에 발맞춘 이용자 보호 시스템 ‘K-GREEN’을 본격 가동했다. 책임감 있고 즐겁게 카지노를 이용하기 위한 이 시스템의 핵심은 단연 ‘초보고객 전용 프로세스’다. 첫 방문객은 입장 전 마음채움센터를 찾아 과몰입 수준 자가진단과 맞춤형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후 카지노 내 ‘건전게임체험존’에서 실제 게임을 체험하며 다시 한번 교육을 받게 된다. 사전에 적극 개입해 중독의 싹을 자르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마음채움센터의 대표 체험형 예방 프로그램인 ‘10·4·10 초코칩 프로그램’이 시너지를 낸다. 연간 10일 이하 출입, 하루 4시간 이하 이용, 월 소득 10% 이하 지출을 권장하는 저위험 가이드라인이다. 참가자들은 쿠키를 만들며 절제의 의미를 배우고 스스로 위험 신호를 점검한다.
◇ 청소년 예방부터 산림치유까지… 치유망 확대

마음채움센터의 예방 활동은 카지노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와 청소년으로 향한다. 최근 청소년 불법 도박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강원랜드는 매년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을 운영하며 학교 현장 교육을 강화 중이다. 또한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 대상 교육으로 위기 청소년 발견 및 상담기법을 보급하며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도박문제로 고통받는 이용자와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는 ‘하이힐링원’이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산림치유 기반의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하이힐링원은 2023년부터 2년 연속 한국관광공사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돼 그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2025년부터 3년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함께 국내 유일의 도박문제 단기 체류형 치유시설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건강한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 전문기관 연계 ‘4단계 원스톱 치유 시스템’

강원랜드 예방·치유 시스템의 완성도는 국가 전문기관인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1336)과의 굳건한 협력체계에서 비롯된다. 자체 센터와 외부 전문기관을 잇는 체계적인 ‘4단계 원스톱 지원 절차’로 구성돼 있다.
1단계 자가진단과 2단계 기초상담을 마음채움센터에서 진행한 뒤,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즉시 3단계인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1336)으로 연계해 24시간 심층상담 및 의료·심리 치료를 지원한다. 이후 4단계로 하이힐링원에 입소해 단기 체류형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단도박 회복자 모임 등과 연계해 사후관리까지 책임진다.
현재 강원랜드는 연간 180일 출입 제한, 영업시간 20시간 제한, 냉각기 제도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 중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규제가 예방의 전부가 아니며,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능력과 이를 지원하는 체계가 함께해야 진정한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원랜드의 철학이 국내 사행산업의 건강한 공존을 위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