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순, 개인 첫 끝내기 안타
19세9개월13일
베어스 역대 최연소 기록
“처음은 언제나 좋은 거니까”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두산이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웃었다. 연장 10회말 끝내기로 웃었다. 고졸 2년차 박준순(20)이 주인공이다. 그리고 구단 역사를 썼다.
박준순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3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2타점 기록했다.
3회말 1-0에서 2-0 만드는 적시타 터뜨렸다. 이후 10회말 1사 2루에서 경기를 끝내는 좌전 안타 생산했다.

3-3으로 맞선 상황이다. 선두 박찬호가 안타로 나갔고, 대타 박지훈이 희생번트를 댔다. 박준순이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박시원이다. 초구 스트라이크, 2구 헛스윙이다. 불리한 카운트다. 여기서 끈질기게 버텼다. 7구째 살짝 가운데 몰린 시속 129㎞짜리 커브를 그대로 때렸다.
강한 타구 날렸다. 3루수 글러브에 걸리기는 했으나, 포구가 안 됐다. 타구가 좌익수 쪽으로 흘렀다. 2루 주자 박찬호가 홈에 들어오기 충분했다. 그대로 두산이 4-3으로 승리했다.

박준순의 개인 첫 번째 끝내기 안타다. 19세9개월13일이다. 기존 기록은 나주환이 보유하고 있다. 2004년 6월8일 잠실 SK전에서 19세11개월25일 나이로 만들었다. 22년 만에 깨졌다. 박준순이 두 달 이상 빠르다.
리그 최연소 기록은 아니다. 이쪽은 SSG 최정이 우뚝하다. 2005년 8월27일 문학 삼성전이다. 18세5개월30일 나이에 일궜다.
그래도 박준순 기록이 빛이 난다. 팀이 꼭 필요한 순간 터진 안타다. 올시즌 타율 0.389, 3홈런 16타점, OPS 1.016으로 펄펄 난다. 두산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경기 후 박준순은 “내 첫 번째 끝내기다. 연패 탈출이 기쁘다. 박찬호 선배님 덕분이다. 선배님이 열심히 달려주신 덕분이다. 중요한 역할 해주셨다”며 공을 선배에게 돌렸다.
이어 “2스트라이크니까 방망이 짧게 잡았다. 정확히 친다는 생각만 했다. 잘 맞은 타구가 나왔다. 빠질 줄 알았다. 어쨌든 굴절이 되면서 안타가 됐다. 선배님이 여유 있게 들어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첫 끝내기라 어떤 세리머니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며 웃었다.
구단 역대 최연소 끝내기 안타라고 하자 “뭐가 됐든 처음이면 좋은 것 아니겠나.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재차 웃음을 보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