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V리그 역대 최고 연봉자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배구연맹이 26일 공시한 V리그 남자부 FA 계약 결과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연봉 8억원에 옵션 5억원을 더해 총 13억원의 금액으로 허수봉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가 세운 최고 연봉 기록(12억원·연봉 9억원+옵션 3억원)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허수봉은 현존 V리그 최고의 윙스파이커로 꼽힌다. 아포짓 스파이커도 소화하지만 필립 블랑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고 있다. 신장 196㎝의 장신에 기본기, 배구 센스 등 여러 면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FA 자격을 획득한 허수봉을 향해 V리그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결론은 잔류였다.

허수봉의 연봉 13억원 기록은 V리그 역대 최고 금액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음 해부터는 남자부에도 개인 보수 상한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도입이 논의됐지만 일단 1년 미뤄졌다. 도입이 확정될 경우 여자부와 마찬가지로 팀 전체 연봉 상한의 20%가 유력하다. 현재 남자부 구단 샐러리캡은 52억 1000만원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개인 최고 금액은 10억 4200만원으로 제한된다. 샐러리캡은 5년간 매년 2억원씩 줄어들기 때문에 허수봉의 연봉 기록은 깨지지 않는다. 다만 기존 계약은 유지되기 때문에 허수봉은 앞으로 3년간 13억원의 연봉을 보장받게 된다.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황승빈과도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 총 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우승팀 대한항공은 베테랑 유광우와 연봉 1억 7000만원, 옵션 8000만원 총 2억 5000만원으로 재계약했다. 조재영도 총액 2억 7000만원에 사인했다.

우리카드는 박진우, 오재성, 이상현, 김영준 등 내부 FA를 모두 잡았고, 삼성화재도 김우진, 이상욱과 재계약을 맺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