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로맨틱 코미디와 휴먼 드라마 속 ‘뽀블리(보영+러블리)’ 박보영이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범죄 스릴러에 뛰어들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에서 1500억 원의 금괴 앞에서 점점 변해가는 인간의 욕망을 그려낸다.

박보영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골드랜드’ 제작발표회에서 첫 범죄 스릴러 출연에 대해 “장르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원 규모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 분)가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린 생존 스릴러다.

박보영은 지난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이후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범죄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다. 그동안 휴먼 드라마와 로맨틱 코미디, 가족극 등에서 따뜻한 매력을 증명했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실제로 박보영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인물이라 웃는 얼굴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귀띔한 바 있다.

그만큼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도 특별했다. 박보영은 “감독님과 처음 미팅했을 때 ‘대중이 박보영이라는 사람을 보면 금괴를 가져도 다시 돌려줄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고 말씀하시더라”며 “그런 사람이 예상과 다른 선택을 했을 때, 시청자들이 더 낯선 감정을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지점이 가장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외적인 변화에도 공을 들였다. 박보영은 “감독님이 희주라는 인물이 행복하게 자란 사람이 아닌 만큼 조금 더 메마른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극 중 금을 가지고 도망치는 장면도 많다 보니 전체적으로 지쳐 보이는 얼굴을 원하셨다. 촬영 내내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이크업도 최대한 덜어내는 방향으로 갔다”며 “처음에는 ‘그래도 조금은 해야 하지 않나’ 싶었는데, 결국 거의 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덧붙여 극중에서 보여줄 장면에 궁금증을 높였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박보영의 변신에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민낯에 가까운 얼굴을 보여준다는 건 배우에게도 큰 용기”라며 “박보영이 인물 안에서 점점 커져가는 욕망의 변화를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해줬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액션 장면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았고, 희주가 점점 무너지고 지쳐가는 과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어떤 요구든 적극적으로 함께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기존 박보영의 이미지보다 ‘김희주’라는 인물 자체가 더 강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청자들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박보영의 얼굴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박보영의 각오도 남달랐다. “‘골드랜드’에는 완전히 착한 사람도, 완전히 나쁜 사람도 없다”는 박보영은 “시청자분들도 보시면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고민하게 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혀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골드랜드’는 총 10부작으로 제작됐다. 29일부터 매주 2회씩 공개된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