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첫인상은 강했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시작한 투어스의 데뷔는 단숨에 세대의 감각을 건드렸다. 서툴고 맑은 첫 감정을 청량하게 풀어낸 이들은 이후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까지 연달아 자신들만의 결을 쌓았다. 풋풋한 소년성, 밝은 에너지, 생활감 있는 감정선. 투어스는 그렇게 5세대 보이그룹 안에서 가장 또렷한 ‘청량의 얼굴’로 자리 잡았다.
투어스는 27일 미니 5집 ‘노 트래지디(NO TRAGEDY)’를 발매했다. 앨범은 정해진 운명을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사랑을 완성해 가는 여섯 멤버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년의 설렘이 이번에는 보다 능동적인 로맨스로 진화한 셈이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변화는 태도다. 투어스는 더 이상 사랑 앞에서 머뭇거리기만 하지 않는다. 타이틀곡 ‘널 따라가’(You, You)는 꿈처럼 다가온 상대를 향해 숨김없이 마음을 내민다.
R&B 감성을 녹인 하우스 사운드 위에 직선적인 고백을 얹었다. 후렴의 중독적인 훅은 이번 활동의 가장 강한 무기가 됐다. 멤버 도훈이 작사에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팀의 감정선과 말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멤버가 직접 가사에 손을 댄 만큼, 곡의 질감은 한층 더 선명해졌다.
지훈은 앨범 발매 당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기존 투어스의 매력은 유지하면서도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며 “사랑을 쟁취하려는 주체적인 투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투어스만의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수록곡 구성도 앨범의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타이틀곡 ‘널 따라가’를 비롯해 ‘너의 모든 가능성이 되어 줄게’ ‘와이 유 소 배드?(Why You So Bad?)’ ‘겟 잇 나우(Get It Now)’ ‘파이어 이스케이프(Fire Escape)’ ‘백 투 스트레인저스(Back To Strangers)’까지 총 여섯 곡이 실렸다.
하우스와 R&B를 중심으로 붐뱁 힙합, 펑크, 록까지 장르 폭을 넓혔다. 청량을 팀의 정체성으로 지키되, 그 안의 표현 방식은 더 다양하게 가져갔다.



신보 ‘노 트래지디’ 선주문량은 116만 장(4월 24일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미니 4집 ‘플레이 하드(play hard)’의 선주문량(64만 8182장)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신유는 “선주문량이 100만 장이 넘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100만 장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팬들이 주는 동기부여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는 투어스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어스는 청량을 버리지 않았다. 대신 그 청량을 더 주체적으로 바꿨다. 첫사랑의 떨림을 노래하던 팀이 이제는 사랑을 향해 직접 걸어가는 팀이 됐다. 목적지는 팬들의 사랑이다. 데뷔 3년 차를 바라보는 시점에, 투어스는 가장 자신들에게 잘 어울리는 언어로 다음 장을 열고 있다. 이번에는 ‘직진 청량’이다. khd9987@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