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데뷔 64년 차 배우 전원주가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자신의 건강 상태를 솔직하게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한 전원주는 최근 1년 전 건강검진에서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경도 인지장애’ 단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원주는 50년지기 동료 배우 서우림을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나도 이제 자꾸 깜빡깜빡한다”며 건망증 증상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최근 동창 모임에서 겪은 충격적인 일화를 전하며 “제일 친한 친구가 치매에 걸려 나를 보고 ‘댁은 누구세요?’라고 묻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자리에 주저앉았다”고 털어놨다.
전원주는 치매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고통이자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처참한 일”이라며 “주변에 귀찮은 존재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함께 출연한 이성미 역시 “자식들이 고생할까 봐 걱정된다”며 치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날 전원주는 가방을 두고 내리거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등 일상 속 건망증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달력에 모든 일정을 꼼꼼히 기록하는 등 스스로 관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특유의 유쾌한 웃음으로 사랑받아온 전원주는 이날 방송에서 과거 ‘식모 전문 배우’로 활동하며 광고 모델로 자산가 반열에 오른 사연과 함께, 닮은꼴 배우 유해진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특유의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전원주는 “건강하게 100세까지 살기 위해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며 끝까지 건강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