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ㅣ남원=고봉석 기자] 대한민국 대표 지덕체를 겸비한 전통미인이 제96회 춘향제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를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남원시는 지난달 30일 광한루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본선에서 김하연(22·경기 파주·한양대 무용학과 졸업)이 ‘춘향 진’에 선발됐다고 밝혔다.

2024년부터 국제대회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참가자 36명이 본선에 올라 경쟁을 펼쳤으며, 춘향의 기품과 지성, 문화적 감수성과 글로벌 소통 능력을 함께 평가받았다. 그 결과 김하연은 단아한 자태와 지성을 인정받아 최고 영예를 안았다.

36명 경쟁·다양성 확대… 달라진 춘향선발대회

‘선’에는 이소은(27·서울대 성악과 졸업), ‘미’에는 리나(23·우크라이나·경북대 대학원 재학)가 선정됐으며, ‘정’ 김도현(19), ‘숙’ 김서원(22), ‘현’ 이현아(20)가 각각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글로벌 앰버서더상은 엘로디 유나 블라동(25·스위스)과 안젤라 보세네(18·캐나다)가 차지했다.

기업후원상은 강민선(21)과 김민주(24)가 공동 수상했으며, 우정상은 조유주(22)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들은 남원시 홍보대사로 위촉될 예정이다.

전통미 넘어 글로벌 역량 평가… K-컬처로 진화

1950년 시작된 춘향선발대회는 ‘춘향다움’의 가치를 계승하며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알려왔고, 지난해부터 글로벌 대회로 확대됐다. 올해는 외국인 참여 확대와 연령 제한 완화 등 변화를 통해 더 많은 관객과 소통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12일간의 합숙을 통해 춘향의 의미와 남원의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본선에서는 퍼포먼스와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무대로 주목받았다. 심사는 전통미를 넘어 표현력과 글로벌 역량까지 종합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춘향제가 전통을 넘어 글로벌 K-컬처 축제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으며, 권덕철 춘향제전위원장은 “춘향의 정신을 세계적 감각으로 확장한 무대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