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대구FC의 의미 있는 변화다.

대구는 김병수 감독을 경질한 뒤 최성용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격, 급한 불을 껐다. 대구의 이번시즌 약점은 수비력이다. 개막전 무실점 이후 7경기 연속 멀티 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 기간 2승2무3패로 주춤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최 감독은 부임 후 수비에 공을 들였다. 대구는 10라운드에서 경남FC를 2-0으로 제압했고, 11라운드에서는 우승 후보인 수원 삼성과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연승엔 실패했지만 2경기 연속 ‘클린시트’는 대구에 의미가 있다.

최 감독은 이번시즌 주로 쓴 포백 대신 스리백 카드를 다시 꺼냈다. 대구는 이전부터 스리백에 익숙한 팀이다. 최 감독은 공격에 집중하기보다 공수 밸런스를 강조하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 김형진과 김강산에 멀티플레이어 황인택을 스리백 요원으로 내세웠다. 황인택은 왼쪽 측면 수비수도 볼 수 있다.

수비 라인을 탄탄하게 세우니 존재감이 약했던 오른쪽 측면 수비수 황재원도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더불어 중원 숫자 싸움에 가담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일대일 능력이 뛰어난 세라핌과 세징야가 간결한 역습에 방점을 찍는다.

후반엔 제공권이 좋은 에드가를 세운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4경기를 치른 세징야의 몸 상태가 완벽해진다면 공격 위력은 배가 될 수 있다.

2경기뿐이지만 최 감독의 선택은 반전 디딤돌이 되고 있다. 대구는 수원전에서 골키퍼 한태희의 여러 차례 선방도 있었지만 수비가 이전과 다르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

물론 갈 길이 멀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이겨내고 상위권까지 추격해야 한다. 2위 수원 삼성(승점 23)과 격차는 8점이다. 세징야~세라핌~에드가를 앞세운 대구의 화력은 2부에서 최정상급이다. 수비만 안정을 찾으면 순위도 끌어올릴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