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년차 ‘서일’, TFT ‘프로 서킷’ 韓 최초 우승

스무살의 반란…데뷔 2년 만의 쾌거

TFT e스포츠 최고 대회 ‘전략가의 왕관’ 진출권 획득

‘서일’ 박찬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짐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대한민국 ‘전략적 팀 전투(TFT)’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스무살 신예가 세계 무대의 문을 두드리며 새 역사를 썼다. ‘서일’ 박찬서 얘기다.

박찬서는 라이엇 게임즈의 전략 게임 TFT 공식 e스포츠 대회 ‘프로 서킷 아시아퍼시픽’ 1주 차 ‘별돌보미 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의 프로 서킷 정상이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프로 서킷은 TFT 최고 권위 대회인 ‘전략가의 왕관’ 진출을 가르는 핵심 관문이다. 전 세계 4개 권역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무대에서, 데뷔 2년 차 신예가 정상에 오른 것이다.

‘서일’은 이미 ‘한국 TFT의 희망’으로 불렸다. 직전 세트 ‘K.O. 콜로세움’에서도 세계 무대를 경험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그 가능성을 ‘결과’로 바꿨다.

흐름은 완벽했다. 1, 2일 차부터 안정적인 점수를 유지하며 상위권을 지켰고, 결승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암흑의 별’ 시너지와 ‘뻗어가는 뿌리’ 증강을 결합한 전략으로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상대의 견제를 뚫기 위해 시너지 완성 속도를 끌어올리는 판단이 적중했다.

무엇보다 돋보인 건 ‘멘탈’이다. 집중 견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플랜을 밀어붙였다. 신예답지 않은 담대함이었다.

우승 후 ‘서일’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TFT 프로 선수분들의 코칭을 많이 받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전략가의 왕관에서 한국인 두 번째 우승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표는 분명하다. ‘세계 정상’이다.

한국 TFT는 그동안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왔다. 세트3 월드 챔피언 ‘팔차선’ 정인제가 상징적인 존재다. ‘서일’의 등장은 그 계보를 잇는 신호탄이다.

프로 서킷은 이제 2주 차, 3주 차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매서운 신예의 등장으로 이미 판은 흔들리고 있다. 스무 살의 반란. ‘서일’의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편, 프로 서킷은 오는 22~24일 2주차, 6월 5~7일 3주차 경기가 열린다. 경기는 TFT 공식 유튜브와 SOOP, 치지직을 통해 생중계된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