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부천=박준범기자] 부천FC1995 골키퍼 김형근(32)은 그야말로 ‘미친’ 선방으로 뒷문을 지켜냈다.
김형근은 1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실점을 이끌었다. 부천은 득점 없이 전북과 무승부를 기록, 2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천은 경기 시작과 함께 에이스 바사니가 이승우와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사용, 레드카드를 받았다. 전북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부천을 계속해서 공략했다. 전북은 전반전 볼 점유율이 74%, 후반전 볼 점유율도 83%였다.
경기 후 김형근은 “너무 힘들었다. 승점 1을 발판 삼아 다음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무엇보다 전북의 11개 유효 슛은 모조리 김형근을 넘지 못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는 티아고와 이승우의 연속된 슛을 연거푸 막아냈다. 전북 정정용 감독도 “김형근은 충분히 잘하는 선수고, 선방이 없었더라면 승리했을 것이다. 부천에 필요한 선수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영민 감독도 “형근이가 많은 선방했다. 부족한 팀이지만 탄탄한 팀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형근이가) 고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김형근은 “수비수들이 제가 막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막을 수 있게 해줬다. 그런데 티아고 슛은 솔직히 포기하면서 뛰었다”라며 “이게 될까?하고 손을 뻗었는데 맞더라. 인생경기가 맞는 것 같다. 이런 경기도 해본다. 감독께서 나에게 따로 말씀하시지는 않았다. 선수단 전체에 고맙다고 다음 경기도 잘해보자고 했다”고 미소 지었다.
후반전 추가시간이 11분이 주어지면서 김형근은 사실상 100분 동안 전북의 공격을 막아내야 했다. 그는 “공이 내 앞에서만 왔다 갔다 해서 굉장히 힘들었다”라며 “추가시간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지켜냈다”라며 “갈레고가 내 장갑을 들고 벽에 부적처럼 붙여놓으라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