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이규섭 감독 선임
‘친형’이 이흥섭 단장
‘단장-감독’ 형제 탄생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원주 DB가 새 사령탑을 찾았다. 초보 감독이다. 이규섭(49) 감독을 낙점했다. 형제가 한 팀에서 몸담게 됐다. 이흥섭(54) 단장이 친형이다.
DB는 15일 “새 사령탑으로 이규섭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감독대행 커리어는 있으나, 정식 감독은 처음이다. 이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는 박지현 코치와 재계약했다.

이 감독은 고려대를 졸업 후 2000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에 입단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데뷔 첫 시즌인 2000~2001시즌과 2005~2006시즌 소속 팀의 우승에 기여하고 2013년 은퇴했다.
대경상고-고려대 시절 최고의 빅맨으로 군림했다. 프로 입문 후 슈터로 변신했다.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당시 리그 특성상 토종 빅맨이 설 자리가 없기도 했다.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198㎝ 장신 슈터는 오히려 이점이 됐다.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맹위를 떨쳤다. 2001년부터 10년간 국가대표 슈터로 활동하며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은퇴 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NBA G리그팀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서 정규 코치를 역임했다. KBL로 돌아와 2014년부터 8년간 서울 삼성에서 코치, 감독대행으로 활동했다.

해설위원을 거쳐 2025~2026시즌 부산 KCC에서 수석코치로 복귀했다. 2025~2026시즌 KCC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원주 DB는 “풍부한 코치 경험은 물론 아마추어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이유진, 김보배 등 신인선수들의 육성·발전에 기여하고, 팀 내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 구단과 함께 단단한 팀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이 DB 사령탑에 오르면서 형제가 한 팀에서 함께한다. 현재 DB 이흥섭 단장이 이 감독의 친형이다. 둘은 두터운 우애를 자랑한다.
이 단장도 선수 출신이다. 한양대 졸업 후 동양제과 농구단(현 고양 소노의 전신)에 입단했고, 원주 나래(현 DB)에서 활약했다. 1999~2000시즌 후 은퇴했고, 프런트로 변신했다. 운영팀, 홍보팀 등을 거쳐 사무국장에 올랐고, 지난해 단장에 선임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