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KIA 유니폼 입고 KBO 복귀
마운드 강화 원하는 KIA 승부수
亞쿼터 ‘히트상품’ 한화 왕옌청
시라카와도 같은 길 걸을 수 있어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IA가 아시아쿼터 선수를 교체한다. 제리드 데일(26)을 보내고, 시라카와 게이쇼(25)를 데려올 전망이다. 승부수다. 마운드 안정화를 꾀한다. 보여준 것이 있다. 올시즌 아시아쿼터 선수 중 최고로 꼽히는 한화 왕옌청(25)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
시라카와는 KBO리그 경력자다. 2024년 SSG와 두산에서 뛰었다. 당시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왔다. SSG에서 6주 보냈고, 다시 두산과 계약하며 6주 이상 있었다. 12경기 57.1이닝, 4승5패, 평균자책점 5.65 기록했다.

SSG에서 뛸 때 성적이 좋았다. 5경기 23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5.09다. 1.1이닝 8실점(7자책) 경기가 하나 꼈다. 이 경기를 빼면,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9가 된다. 두산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팔꿈치 부상이 있었다. 때문에 팀을 떠나야 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후 2026년 복귀했다. 속구는 시속 150㎞ 이상 뿌린다. 평균으로도 시속 140㎞ 중후반은 된다. 여기에 포크볼과 커브, 슬라이더 등을 구사한다.

스탯티즈 기준으로, 2024년 SSG 시절에는 포크볼 구종가치가 4.0이었다. 당시 팀 내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수치다. KT 이강철 감독은 “일본 투수들이 포크볼을 제대로 던질 수 있으면 좋은 성적 낼 수 있다”고 짚기도 했다.
두산으로 와서는 포크볼 구종가치가 1.4로 떨어지기는 했다. 대신 커브가 5.9다. 포크볼과 거의 1대1 비중으로 던졌다. 둘 다 안타허용률도 0.200 정도다. 괜찮았다. 빠른 공이 있고, 포크볼과 커브를 더한다. 슬라이더도 보유했다. 다양한 무기를 갖췄다.

경험이 있다는 점도 괜찮은 부분이다. 2024시즌 당시 많은 관중 앞에서 던지는데 부담을 느끼곤 했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이라 2만명 앞에서 던진 적이 없기도 했다. 거의 석 달 가까이 KBO리그에 있었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KIA가 시라카와를 원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선발진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의리가 부진에 빠지며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김태형도 아직은 만족스럽지 않다. 양현종이 버티고, 황동하가 잘해주고 있기는 하다. 그래도 선발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올시즌 아시아쿼터 선수 중 최고 ‘히트상품’을 꼽자면 왕옌청을 들 수 있다. 10경기 56.1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2.72 기록 중이다. 아시아쿼터가 아니라 그냥 외국인 투수급이다. 덕분에 한화도 하위권에서 중위권까지 올라왔다.
KIA는 선발진 불안을 안고도 4위를 달리고 있다. 더 올라가고 싶다. 변화를 택한 이유다. 시라카와가 호투하며 마운드를 지킨다면, KIA도 더 위를 바라볼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