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 선발승’ 김태형, 1군 말소

이범호 감독 “원러 쉬어주려 했다”

이의리 시라카와 등과 선발 경쟁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KIA 고졸 2년차 김태형(20)이 사고 제대로 쳤다. 구단 역사를 썼다. 하루 만에 1군 말소다. 놀라운 결정이다. 이유가 있다. 이의리(24) 복귀와 맞물린다. 더 넓게 보면 시라카와 게이쇼(25)도 걸린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앞서 "대한민국 최고 투수 상대로 이겼다. 정말 잘 던졌다. 앞으로도 이렇게 던질 투수다. 중요한 상황에서, 중요한 투수와 붙었는데도 차분하게 잘했다"고 강조했다.

김태형은 전날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노히트 2볼넷 6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내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데뷔 첫 승을 노히트 선발승으로 따낸 역대 7번째 선수가 됐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초다. '노히트 선발승'으로만 보면, 구단 역사상 네 번째다. 구대성 선동열 등 레전드를 줄줄이 소환했다.

상대 선발이 안우진이다. 김태형은 오히려 끓어올랐다. 경기 전 아시아쿼터 교체로 시라카와가 온다는 소식도 나왔다. 다시 불타올랐다. 그 전투력이 피칭으로 나왔다. 이 감독도 웃었다.

하루가 지난 27일, 김태형이 1군에서 말소됐다. 무슨 일인가 싶다. 이 감독은 "이번에 던지면 엔트리에서 한 번 빼주려 했다. 한 번 퓨처스에 다녀왔다. 그때는 계속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이번에는 던지지 않는다. 이번에는 쉬어가는 개념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KIA는 이의리를 1군에 올렸다. 올시즌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시즌 1승5패, 평균자책점 8.37이 전부다. 지난 17일 1군에서 빠졌다. 퓨처스에서 가다듬은 후 한 경기 나섰다. 24일 고양전에서 3이닝 1실점 기록했다.

오는 29일 선발로 나간다. 이 감독은 "2이닝 40구 정도 생각하고 있다. 투구수가 많으면 2이닝만 던지고, 적다면 3이닝까지 본다. 이후 4~5일 쉬고 다시 선발로 등판하는 것으로 잡고 있다"고 짚었다.

믿음도 드러냈다. "퓨처스에서 던지는 것 TV로 봤다. 10승을 몇 번 해본 선수 아닌가. 수술 후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았을 것이라 본다.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 한 번 포인트만 딱 잡으면 계속 좋은 피칭 할 수 있다. 김태형과 함께 우리가 계속 피워야 할 선수다"고 힘줘 말했다.

선발진 교통정리도 같이 봐야 한다. 시라카와까지 오면 더 복잡해진다. 이 감독은 "황동하는 계속 돌아야 할 것 같다. 이의리와 김태형은 좋은 선수를 투입한다. 아시아쿼터로 투수를 생각하고 있다. 오면 상황에 따라 체크하면서 가겠다. 지금은 무언가 구체적으로 말을 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