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아베 신노스케 감독의 충격 사퇴 이후 차기 감독 찾기에 들어간 가운데, 일본 야구계 원로가 “결국 마쓰이 히데키밖에 없다”는 견해를 내놨다.
일본 현지 매체는 27일, 요미우리 OB이자 전 세이부·야쿠르트 감독 히로오카 다쓰로(94)의 발언을 전했다.
히로오카는 “이상적인 차기 감독은 마쓰이 히데키다. 하지만 일본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의 요미우리를 맡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베 감독은 최근 18세 장녀 폭행 혐의로 체포된 뒤 사퇴했다. 그는 딸들의 다툼을 말리던 중 격분해 장녀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눈물의 사퇴 기자회견까지 열며 “이런 형태로 팀을 떠나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요미우리는 당분간 하시가미 히데키 오펜스 치프코치 체제로 운영되지만, 이는 올시즌 한정 임시 체제라는 분위기다.
문제는 후임이다. 요미우리는 전통적으로 ‘요미우리 출신 레전드’를 감독으로 세우는 색채가 강하다. 그래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름이 바로 마쓰이다.
마쓰이는 현역 시절 요미우리 4번타자로 국민적 스타 반열에 올랐고, 이후 뉴욕 양키스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지난 6월 별세한 나가시마 시게오와 생전 “약속이 있다”고 언급하며, 일본 야구계에서는 이를 두고 “언젠가 요미우리 감독을 맡겠다는 뜻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마쓰이는 최근 요미우리 스프링캠프 임시 코치를 맡았고, 시즌 중에도 아베 감독 요청으로 선수단 미팅에 참여하는 등 현장 접점이 늘어난 상태다.
하지만 히로오카는 “마쓰이라면 팬들도 납득하겠지만, 지금 팀 상황에선 맡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생활이 더 좋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결국 일본 야구계에선 “아베 이후 요미우리를 맡을 카드가 사실상 마쓰이 하나뿐인데, 정작 본인은 돌아올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자조 섞인 분위기가 읽힌다.
아베 감독의 돌발 사퇴로 시작된 요미우리의 혼란은 이제 ‘포스트 아베’ 찾기라는 또 다른 숙제로 번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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