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생일날 투런포 ‘쾅!’
덕분에 KIA도 승리하며 ‘2연승’
“생일에 홈런 치고 팀이 이겨서 기쁘다”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KIA가 삼성을 상대로 투타 모두 앞서며 웃었다. 특히 타선에서 벼락같은 투런포를 쏜 박민(25) 활약이 컸다. KIA 유격수 고민을 지우고 있다. 자기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다.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과 ‘달빛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8회까지 넉넉히 앞섰다. 9회 살짝 추격 허용했다. 그뿐이다. 최근 2연승이다.

선발 아담 올러가 긁었다. 7이닝 2안타 2볼넷 9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냈다. 5회까지 노히트다. 6회 연속 안타 맞는 등 주춤하기는 했다. 딱 그만큼만 흔들렸다. 시즌 7승이다. 평균자책점도 2.39로 낮추며 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8회 정해영이 등판해 1이닝 퍼펙트다. 9회 최지민이 삼성 박승규에게 투런포 맞기는 했다. 성영탁이 급하게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 따냈다. 시즌 8세이브다.


타선에서는 박민이 돋보였다. 4회말 2-0에서 4-0 만드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2회 첫 타석부터 배트 날카롭게 돌았다.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는데, 삼성 3루수 전병우 글러브에 걸렸다. 직선타다.
두 번째 타석에서 기어이 홈런을 쳤다. 6회 병살타를 치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다. 앞서 때린 홈런으로 이미 충분했다. 수비 또한 안정적이었다. 땅볼과 뜬공 모두 깔끔하게 처리했다.

마침 이날이 박민 생일이었다. 팬들이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러줬다.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하루를 보낸 셈이 됐다.
경기 후 박민은 “상위권에 있는 강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겼다. 이어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승리다. 무엇보다 생일에 홈런과 함께 승리를 거둘 수 있어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러클린 상대법도 미리 공부하고 들어왔다. “어제부터 오러클린 영상을 찾아보며 어떤 공을 쳐야할지 연구했다. 기다리는 공들이 들어왔을 때 과감하게 배트를 낸다는 생각이었다. 이미지 트레이닝 했다”고 짚었다.
이어 “첫 번째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아웃이 됐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과감하게 승부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초구에 노리고 있었던 슬라이더가 들어왔다. 코스가 날카로웠지만 과감하게 배트를 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앞두고 내야 한 자리 노렸다. 박찬호가 떠났기에 가능성 충분했다. 갑자기 아시아쿼터로 제리드 데일이 왔다. 경쟁에서 이겼다. 데일이 떠났고, 시라카와 게이쇼가 왔다. 이제 박민 역할이 중요해졌다.
그는 “현재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잘 맞은 타구들이 나온다. 치고자 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고 있다. 현재 팀에서 내 역할은 어느 타순에서든 다음 타자로 이어주는 거라 생각한다.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매 타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