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김용일 기자]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 닮지 말라고…반반 섞인 것 같다.”

모델 겸 방송인 김진경의 남편이자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베테랑 수문장 김승규(FC도쿄)는 ‘딸 아빠’가 된 것에 싱글벙글하며 말했다.

김승규는 8일 새벽(한국시간) 월드컵 베이스캠프이자 조별리그 1,2차전(체코·멕시코)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있는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시행한 대표팀 훈련에 앞서 “딸이 태어났다. 옆에 있어주지 못해 와이프,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으로 딸과 와이프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6월 김진경과 결혼한 김승규는 4일 딸을 출산했다. 김진경은 자기 인스타그램에 ‘내가 해냈어! 다신 못 함’이라고 글을 남기며 갓 태어난 아기 사진을 올렸다. 또 ‘전 극성맘입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감격해했다.

월드컵을 앞둔 김승규에게도 ‘복덩이’다. 출산 소식을 접한 대표팀 동료와 코치진으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 김승규는 ‘딸이 누구를 닮았느냐’는 말에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닮지 말라고 했는데, 말을 잘 들었나 보다”고 웃더니 “와이프와 반반 잘 섞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규는 ‘캡틴’ 손흥민(LAFC)과 함께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를 거쳤다. 특히 카타르 대회에서는 주전 수문장으로 한국 축구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그는 “매번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하고 나갔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번엔 나이도 있으니까 이전 대회와 또다른 느낌”이라고 했다. 월드컵 ‘라스트 댄스’가 될지 모르는 북중미 대회에서 갓 태어난 딸을 생각하며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